선두 질주 중인 안양 KGC가 최하위 서울 삼성에게 덜미 잡히며 우승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서울 SK는 3위 경쟁 중인 울산 현대모비스 잡고 2연승 거뒀다.
서울 삼성 82-79 안양 KGC
1Q | 2Q | 3Q | 4Q | |
삼성 | 18 | 18 | 27 | 19 |
KGC | 21 | 22 | 17 | 19 |
KGC가 최하위 삼성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0일(금)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에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KGC가 맞대결을 펼쳐 홈팀 삼성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5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13승 33패로 최하위 위치, KGC는 34승 13패로 선두 질주 중이지만 2위 창원 LG(31승 15패)와 격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삼성과 KGC는 주득점원이 부상으로 빠졌다. 다랄 윌리스 대신 앤서니 모스(23득점 13리바운드)가, 오마리 스펠맨 대신 대릴 먼로(20득점 11리바운드)가 스타팅 멤버로 출전하며 골밑을 제압했지만 KGC가 후반에 체력이 급격하게 빠지며 역전당해 패했다.
전반은 KGC가, 후반은 삼성이 흐름을 가져갔다. 1쿼터 초반 렌즈 아반도와 대릴 먼로를 앞세운 KGC가 삼성의 수비를 쉽게 뚫어버리며 12-4로 앞섰다. 이후 KGC가 앤서니 모스를 막지 못해 점수 차가 줄어들었지만 2쿼터 후반부부터 맹공격으로 분위기를 잡은 KGC가 43-3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면서 KGC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주득점원이었던 대릴 먼로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삼성의 수비에 묶이며 3쿼터에 단 2점에 그쳤고, 승부처에 이정현은 앞세운 삼성은 KGC의 추격에 끝까지 달아나며 역전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울산 현대모비스 75-85 서울 SK
1Q | 2Q | 3Q | 4Q | |
모비스 | 23 | 22 | 19 | 11 |
SK | 11 | 23 | 24 | 27 |
현대모비스가 안방에서 SK에게 역전패로, 홈 2연패에 빠졌다.
같은 시각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SK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으며 이 경기에서 원정팀 SK가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29승 18패로, 3위 경쟁 중이었던 4위 현대모비스(27승 19패)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려 놓으며 3위에 머물렀다.
SK는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으로 득점을 올리며 연승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나이를 잊은 듯한 김선형(22득점 12어시스트)의 경기력은 팀의 사기를 끌어올린다. 현대모비스 또한 함지훈이 복귀, 4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뒷심이 부족해 역전패 당했다.
전반은 현대모비스가, 후반은 SK가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EASL 결승전을 끝내고 휴식없이 치러진 리그 경기에,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전반 내내 현대모비스에게 끌려 다녔다. 게이지 프림, 서명진, 함지훈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골밑과 외곽을 지배하며 45-34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서자마자 SK 반격이 시작됐다. 2쿼터부터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났던 SK는 자밀 워니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가져왔고, SK 트랜지션에 당황한 현대모비스는 승부처 4쿼터에 단 11점에 그치며 SK에게 역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