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KT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지었다. 반면 KT는 SK에게 패하며 원정 5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8일(수)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이하 SK)와 수원 KT 소닉붐(이하 KT)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쳐 SK가 94-9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홈 7연승과 함께 28승 18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울산 현대모비스(27승 18패)를 4위로 내려 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T는 19승 27패로 원정 5연패에 빠지며, 8위 원주 DB(17승 29패)와 1.5경기 차로 좁혀진 7위에 머물렀다.
SK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에 참가했기에 체력적인 면에서 KT보다 열세라 예상했다. 전반 분위기는 이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김선형(33득점)과 라건아(29득점)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던 SK는 결국 후반부터 경기 흐름을 가져가며 승리를 거뒀다.
KT는 체력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SK보다 많은 턴오버 횟수(12개)를 기록하며 9번의 속공 찬스로 득점을 내줘 결국 패했다. 다만 KT는 최근 부진했던 양홍석(18득점)이 부활하며 잔여 경기 운용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보였다.
1쿼터: SK 19-29 KT
KT는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내, 외곽을 흔들며 공격을 전개했다. 내곽에선 재로드 존스와 하윤기가, 외곽에서는 데이브 일데폰소와 양홍석이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주도권을 가져갔고, KT는 빠르게 29점을 몰아넣고 전반을 10점 차로 리드한 채 마무리 지었다.
2쿼터: SK 23-17 KT
SK가 김선형과 라건아를 앞세워 반격하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수비로 턴오버 3개를 유발시킨 SK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공격 태세로 전환해 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42-38, SK가 4점 차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3분간 무득점에 그쳤던 SK는 KT에게 재역전당하며 42-46으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 SK 32-28 KT
3쿼터 초반은 KT, 후반은 SK가 경기를 리드했다. 2쿼터 막판 분위기를 이어간 KT는 62-54로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안정적으로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내, 외곽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5분 27초 만에 10득점을 올린 김선형은, 결국 3쿼터를 74-74로 균형을 맞췄다.
4쿼터: SK 20-17 KT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공수 모두 휘몰아친 SK는 3분 40초 동안 10점을 몰아넣으며 KT를 단 2점으로 묶었다. 이후 하윤기와 재로드 존스가 인사이드에서 폭발하며 8점 차로 뒤처져 있던 점수를 순식간에 88-86으로 뒤집었지만 김선형의 장거리 슛을 막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