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서울 SK가 3위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SK는 19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시즌 3번째로 펼친 원정 경기에서 85-71로 대승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시즌에 이어 KT와의 맞대결에서 7연승, 시즌 3연승 질주하며 시즌 13승(8패)째 거뒀다. 아울러 이날 대전 상대인 3위 KT(14승 8패)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혀 상위권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두 팀 모두 이날 승리가 간절했다. 이 경기 직전 양 팀 연승을 달리며 양 팀의 격차는 1.5경기를 유지, KT는 SK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반면 SK는 KT와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상대에 패배를 안겨야 했다.
경기 당일, SK가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SK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SK는 KT가 부산에 있던 시절 최대 10연승(2014년 1월 11일~2014년 10월 1일)을 거둔 바 있었으며, KT가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고도 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산 상대 전적 역시 67승 55패로 SK가 우세하다.
특히 이번 시즌 SK는 유독 KT 상대로 트랜지션 게임이 잘 이뤄진다. 시즌 경기당 속공 5.3번을 가져가는 SK는 KT와 3번 맞대결을 펼쳐 평균 7.3번의 속공을, 이 상황에서 평균 14득점을 올렸다.
이날 SK는 자밀 워니가 2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최근 외곽포 능력까지 갖춘 워니는 3점슛 4개 시도해 3개를 폭발, 비실책으로 마무리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 19경기 출전해 총 14번의 더블더블을 작성 중이다.
여기에 최근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꽂으며 13점으로 활약했고, 김선형과 안영준이 각각 12점, 오세근이 11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보탰다.
반면 KT는 전반적으로 득점이 침체해 패했다. 리바운드는 39-32로 앞섰지만, 상대 수비에 10개의 실책을 저지르면서 공격 기회를 제대로 가져가지 못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은 14점으로 아시아 쿼터 숀 데이브 일데폰소가 기록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패리스 배스가 12점 9리바운드, 하윤기가 11득점 9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안방에서 웃지 못했다.
특히 최근 골밑에서 득점을 책임지며 평균 23.91득점을 올리던 배스가 10점대로 묶인 게 컸다.
이에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직후 “지난 DB전서 풀타임을 소화한 배스와 이날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뛴 에릭 등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발이 무겁고 체력적으로 어려웠다”며 “앞으로 워니를 제압하는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