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변칙 라인업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1일(월) 오후 7시(한국시각) 서울잠실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이하 SK)와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을 치러, SK가 KGC를 100-91로 승리했다.
KGC와 SK 두 팀 모두 시리즈 전적 2승 2패인 상황에서, 잔여 3경기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김선형(23득점 10어시스트)과 자밀 워니(28득점 17리바운드)가 살아난 SK는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며 승리를 거뒀고, 최부경(13득점)과 최성원(17득점)이 승리에 보탰다. KGC는 오세근(17득점), 렌즈 아반도(22득점), 변준형(15득점) 등이 맹활약했지만 오마리 스펠맨(9득점)이 부진하며 패했다.
SK는 변칙 선발 라인업으로 승리를 거뒀다. 워니, 김선형, 허일영을 빼고, 리온 윌리엄스, 송창용, 최부경, 최성원, 오재현으로 경기를 시작, 이 선수들을 구성하며 초반부터 KGC를 압박을 해 KGC 주축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감을 줬으며 김선형, 워니, 허일영이 들어가는 시점부터 지역 방어를 활용하면서 KGC 수비를 무너트렸다.
KGC는 늦은 대처에 패했다. 변칙 라인업과 함께 들고 온 지역 방어에 선수들은 경기 내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변준형이 뒤늦게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따라잡는 듯했지만 시간이 역부족했다. 스펠맨 또한 슛보다는 패스에 집중하다보니 KGC의 폭발력이 감소돼 결국 대릴 먼로로 교체됐다.
1쿼터: SK 25-25 KGC
SK는 변칙 라인업으로 초반부터 KGC를 압박했다. 이에 KGC도 SK를 압박하며 턴오버를 유발했고, 쿼터 초반까지 시소 게임을 이어가다가 아반도, 스펠맨, 문성곤 등이 내외곽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점수 차를 23-15로 벌려 놨다.
이때 전희철 SK 감독이 워니, 김선형, 허일영을 한꺼번에 투입시키며 존 디펜스로 수비 형태를 바꿈과 동시에 워니와 김선형이 살아나며 순식간에 점수는 25-25로 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 SK 25-22 KGC
SK는 김선형 중심으로 초반부터 빠르게 공격했다. 쿼터 시작한지 2분 만에 속공 상황에서 6점을 올렸으며 이에 KGC는 박지훈, 배병준이 외곽에서만 9득점을 올리며 SK 기세를 빠르게 점화했다.
흐름이 KGC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KGC가 41-36로 앞서 상황에서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한 SK가 10점을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고, 워니의 플로터와 최성원의 자유투로 SK가 50-47로 앞서게 됐다.
3쿼터: SK 31-19 KGC
흐름은 SK로 넘어갔다. 2, 3차전에서 말을 듣지 않았던 워니의 플로터는 연달아 터지기 시작했고, 최성원, 최부경, 최원혁 등 쓰리최 조합의 득점력까지 올라가며 SK는 빠른 속도로 KGC와의 격차를 벌려 놨다. KGC는 외곽 슛에 집중하며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SK 수비에 맥을 차리지 못하고 5분 여간 단 4점에 그치며 66-81로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SK 19-25 KGC
시리즈 내내 조용했던 변준형이 적극적으로 득점을 올리며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격차를 좁혀 나가기 시작했다. 스펠맨 대신 투입된 먼로 또한 리바운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제공권을 따내며 15점 점수차를 4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지만 KGC 선수들이 쿼터 중반부터 체력적 한계에 부딪쳐 91-100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