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안양 KGC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25일(화) 오후 7시(한국시각)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와 서울 SK 나이츠(이하 SK)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을 치러, SK가 KGC를 77-69로 격파를 했다.
이로써 SK는 역대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할 확률을 72%(18/25)를 손에 잡았다. 잔여 6경기에서 3승만 더한다면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KGC는 잔여 6경기에서 4승을 해야 통합 우승이 가능하다.
김선형(22득점 12어시스트)과 자밀 워니(23득점 10리바운드)의 몰빵 농구가 통하며 SK를 승리로 이끌었다. KGC도 오세근(21득점 16리바운드)과 오마리 스펠맨(24득점 11리바운드)이 맹활약했지만 변준형, 문성곤, 렌즈 아반도의 미비한 활약으로 패했다.
SK는 김선형과 워니의 투맨 게임이 통하며 승리를 거뒀다. 알고도 막을 수 없다는 원투펀친의 투맨 게임에, 두 선수의 플로터(16번)가 연달아 터져 KG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허일영이 적재적소로 3포인트 득점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보탰다.
KGC는 변준형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하며 패했다. 득점력이 살아난 스펠맨과 노장 투혼을 선보인 오세근이 개인 능력으로 SK 압박 수비를 벗겨내며 꿋꿋하게 득점을 올렸지만 변준형이 SK 타이트한 수비에 막히며 변준형으로 인해 파생되는 플레이를 이어나 갈 수 없었다.
1쿼터: KGC 18-18 SK
양 팀 초반부터 타이트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며 슛 기회를 저지했다. SK는 SK 전에 유독 강한 아반도를 트랩 수비로 막아내며 아반도를 무득점으로 묶는 데 성공, 스펠맨은 압박 수비로 워니를 단 2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스펠맨은 막판에 득점력까지 살아나며 양 팀 18-18로 균형을 이룬 채 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KGC 23-25 SK
득점력이 살아난 스펠맨은 초반부터 6점을 연달아 올리며 본인의 진가를 드러냈고, 워니는 이에 질세라 5점을 연달아 올리며 KGC 뒤를 추격했다. 이후 1-2점차 시소 게임이 벌어지다 경기 막판 워니와 김선형의 투맨 게임이 연달아 성공하며 SK가 43-38로 앞섰다. 하지만 스펠맨의 3포인트 득점으로 점수는 41-43, 또 다시 점수는 2점차로 좁혀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KGC 13-18 SK
워니와 김선형 원투펀치 조합이 KGC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KGC는 풀 코트 프레스로 SK의 템포를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2쿼터 막판부터 터진 김선형과 워니 투맨 게임에 이은 플로터 한방으로 SK와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이에 오세근이 6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11점차로 벌어진 격차를 7점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4쿼터: KGC 15-16 SK
KGC가 쿼터 초반에 8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62-64로 SK를 추격했다. 이에 SK는 수비를 더 타이트하게 가져가며 2점 격차를 유지하는 데 성공, KGC가 단 2득점에 묶일 동안 워니-김선형 조합이 살아나며 워니가 8득점을 연달아 올렸다. 점수는 75-64, 오세근과 변준형이 빠르게 5점을 올리며 추격을 가속화했지만 다시 타이트해진 SK 수비에 KGC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