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전주 KCC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 5일(수) 오후 7시(한국시각)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이하 SK)와 전주 KCC 이지스(이하 KCC)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맞대결을 펼쳐,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SK가 98-9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잔여 3경기에서 단 1승만 추가하면 4강 플레이오프(이하 PO_에 진출해 창원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KCC는 1패를 더하면 PO에서 탈락하지만 홈 2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홈 이점을 활용해 승리를 거둔다면 4강 PO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SK는 위기의 상황에서 허일용과 김선형 등 해결사가 나타나며 승리를 거뒀다. 3쿼터 KCC 수비벽에 막히며 15점차로 벌어졌지만 4쿼터에 허일영과 김선형이 분위기 반전을 시키며 연장 끝에 승리했다. 2차전에서 허일영은 3점 슛5개 포함 20득점, 김선형은 3점 슛 4개 포함 20득점을 올렸다.
KCC는 기세가 4쿼터까지 이어지지 못하며 순식간에 수비벽에 무너져 내렸다. 1차전과 다르게 허웅과 김지완의 슛감이 살아나며 무서운 속도로 점수차를 벌려 놨지만 4쿼터에 수비벽이 무너짐과 동시에 허웅이 야투 난조를 겪으며 결국 전세가 뒤집혔다.
1쿼터: SK 21-19 KCC
양 팀 수비 싸움이 치열했다. KCC는 초반부터 수비벽을 단단히 하고 SK를 단 2점으로 묶고 10점을 연달아 올렸다. 이에 SK는 허일영과 최성원을 중심으로 외곽에서 득점을 올려 격차를 좁혀갔고, 치열한 수비 싸움 끝에 SK가 2점 차로 앞서며 첫 번째 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SK 28-26 KCC
흐름은 1쿼터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KCC는 허웅과 김지완이 1차전과 다르게 슛감을 선보이며 SK 뒤를 추격했고, SK는 리온 윌리엄스를 투입하며 수비벽을 더 단단히 가져갔고, 결국 SK가 49-45로 앞서며 전반을 끝냈다. 하지만 쿼터 막판에 전준범의 무리한 파울로 전희철 SK 감독이 부상을 당했고, 이에 선수들이 동요하기 시작하며 SK 수비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3쿼터: SK 11-30 KCC
SK 수비에 균열이 생기며 무너졌다. 특히 워니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올린 자유투 2개 중 하나가 실패하면서 경기 흐름이 KCC로 흘러갔고, 허웅이 잠잠해졌지만 라건아, 이승현, 김지완, 정창영 등이 SK 수비를 무너트리고 합작 28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15점차로 벌려 놨다.
4쿼터: SK 28-13 KCC
허일영과 김선형의 승부사 기질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5점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시작된 4쿼터, 허일영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5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좁혀 놨고, 이에 김선형이 KCC 수비벽을 허물며 골밑슛을 올려 흐름을 가져갔다. 이 흐름으로 수비벽까지 단단히 한 SK는 KCC를 단 13점으로 묶었으며, 결국 88-88로 균형을 맞춘 채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전: SK 10-4 KCC
기세는 SK로 기울어졌다. 허웅과 워니가 각각 2점을 올리며 90-90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라건아가 워니를 수비하다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기세는 완전히 SK로 기울어졌다. 이후 워니, 허일영, 김선형이 합작으로 7점을 올리고, 2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