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와 안양 KGC가 동아시아 내 최강 프로농구단으로 올라서기 위해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 참가한다.
오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일본 우츠노미야, 오키나와에서 EASL 챔피언스 위크가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8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 출전해, 대회에 참가한 팀들은 조별예선을 2경기씩 치르며, 각 조 1위가 결승에서 초대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각 조 2위는 3·4위 전을 치른다.
이 대회는 2021년 12월 1일에 정식 출범해, 2022년 10월부터 홈 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선전이 취소됐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5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조별예선, 3·4위전, 결승전을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한국과 일본, 필리핀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구단이 참가할 수 있고, 대만과 홍콩은 우승 구단만 참가할 수 있다. 따라서 KBL에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서울 SK와 안양 KGC가 EASL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KBL 우승팀 SK는 A조에 소속됐다. SK는 오는 2일 오후 5시(한국 시각)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홍콩)와 예선 1차전을, 오는 3일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와 마지막 예선을 치른다.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는 도쿄올림픽에서 호주에 첫 메달을 안겨준 브라이언 구지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TNT 트로팡 기가는 필리핀컵에서 7차례 우승한 팀으로, 올 시즌 태업 문제로 전주 KCC에서 퇴출된 론데 홀리스 제퍼슨의 새 직장이다. 다만, 론데 홀리스 제퍼슨은 비자 발급 문제로 출전하지 못한다.
B조에 소속된 KGC는 오는 1일 오후 5시(한국 시각)에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 예선 1차전을, 4일 오후 4시(한국 시각)에는 산 미겔 비어먼(필리핀)과 마지막 예선을 치른다.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와 산 미겔 비어먼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우승팀이다. 특히 산 미구엘 비어먼은 참가한 팀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통산 1200승 이상을 거둔 최다 리그 우승(27회)을 보유한 팀이다.
동아시아 각 나라를 대표하는 클럽들이 출전하는 만큼 SK 전희철 감독과 KGC 김상식 감독의 대회에 참가하는 마음가짐이 비슷하다. 빽빽한 리그 일정 속 참가에도 불구하고 한목소리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EASL에 열정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외국인 선수 1명만 출전 가능한 KBL과 달리 2명의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출전이 가능하다. 그만큼 전술적인 변화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으며, 주축 선수들 출전 시간 조절로 선수들 체력 관리가 가능하다.
한편 SK는 오는 3월 8일 수원 KT 전을, KGC는 이틀 후인 10일 서울 삼성전을 통해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