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반등 기미 안 보이는 삼성...결국 은희석 감독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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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2.22.17:06기사입력 2023.12.22.17:06

서울 삼성 썬더스 은희석 감독이 자진해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삼성은 21일 "은희석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2023/24시즌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은 감독이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구단은 고심 끝에 은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해 사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2022년 4월 삼성의 새 사령탑 감독을 맡은 은 감독은 2022/23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경기를 운영해 1라운드를 4위로 마쳤다. 

그러나 이후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 설상가상 당시 외국인 선수 마커스 데릭슨까지 다치면서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이로 인해 저조한 득점력(평균 74.3득점)으로 리그 10위로 마감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이 필수인 삼성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비시즌기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 실패, 3시즌 연속 최하위 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 삼성 소속 선수 이정현서울 삼성 소속 선수 이정현LILLIAN SUWANRUMPHA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은 감독은 "우리 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의 조화를 통해 올해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나, 올해 역시 쉽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꼴찌 팀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였다. 그러나 샘조세프 벨란겔의 성장, 김낙현의 제대, 듀반 맥스웰의 합류가 동시에 터지면서 최근 가스공사는 기세를 높이며 ‘봄농구’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에 반해 삼성은 반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이정현, 김시래 등 베테랑 선수들은 제 역할을 못 해주고 있으며 ‘기대주’ 이원석 역시 성장이 더디다. 그렇다고 가스공사 김낙현처럼 삼성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전력 보강조차 못 하는 상황이다.

은 감독의 사퇴로 감독대행을 맡게 된 김 코치는 "감독대행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남은 경기 분위기를 잘 추슬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대행은 오는 23일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지는 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부터 삼성의 지휘권을 잡는다. 

9위 가스공사와 10위 삼성의 맞대결. 삼성이 김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르는 첫 경기에서 가스공사를 꺾고, 연패 탈출 및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주목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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