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저물지 않은 '큰정현의 시대'...삼성 이정현, 2연속 버저비터로 팀 승리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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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3.19.13:52기사입력 2024.03.19.13:52

서울 삼성 이정현이 2연속 짜릿한 버저비터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1차 연장 접전 끝에 94-9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했음에도 시즌 13승 37패로 여전히 최하위인 10위에 위치 중이지만, 삼성은 최근 4경기 3승으로 기세를 올리며 최하위 탈출에 희망을 이어갔다. 아울러 현대모비스 상대로 홈 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19일 기준으로 현재 삼성은 9위 안양 정관장(15승 33패)과 3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 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만약 잔여 경기에서 2패를 추가한다면 삼성은 KBL 최초 3시즌 연속 최하위 타이틀을 달게 된다.

삼성은 1쿼터부터 이정현과 코피 코번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이정현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트려 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정현은 4쿼터 종료 3초를 남겨두고 3점포를 쏴 팀을 연장전까지 이끌었고, 연장전에서도 91-91로 접전을 벌일 때 경기 종료 0.9초를 남기고 또다시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이로 인해 삼성이 승리를 거뒀다.

2번의 버저비터를 터트린 이정현(26득점 7어시스트), 그리고 골밑에서 맹활약한 코번(25득점 16리바운드)가 최하위 확정 위기에 있던 삼성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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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경기 직후 “우리 경기력이 좋다. 지난 kt전도 이길 수 있었는데, 경험 부족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가 홈 경기였다. 앞으로 올 시즌 몇 경기 남지 않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후배들이 잘 버텨줬다”며 동료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감독대행님과 코칭스태프가 내게 중요한 역할을 줬다. 책임감 있게 했던 게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1987년생인 이정현은 전반기 미비한 활약으로 그의 전성기가 막을 내렸음을 알렸으나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이후 팀 공격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코번과 함께 부동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이제 삼성은 부산 KCC(20일), 서울 SK(23일)와의 원정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한다면 삼성의 꼴찌 탈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이날 패한 현대모비스는 원정에서만 5연패 늪에 빠져 있다. 앞선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지만, A매치 휴식기 이후 7경기에서 5패(2승)를 기록할만큼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게이지 프림이 5반칙 퇴장당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는데, 유독 5반칙 퇴장이 잦은 프림이 이를 고쳐나가지 못한다면 현대모비스는 2년 연속 6강 PO에서 탈락의 쓴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높다.

패장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경험 차이가 있었다”며 “(그래도) 따라가는 힘이 생겼다. 어린 선수들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마지막에 경험 차이로 버저비터를 맞았다. 순간적인 집중력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거다”라며 선수들의 기운을 복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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