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안방에서 이정현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구 한국가스공사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84-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 경기 직전까지 7위였던 삼성(2승 2패)은 승률 5할을 맞추며 부산 KCC(1승 1패)와 나란히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반면 가스공사는 29일 서울 SK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패배하며 수원 KT, 고양 소노(이하 1승 3패)와 공동 8위에 위치 중이다.
2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던 이정현이 3점 슛 6개를 꽂아 넣었다. 이날 이정현은 팀 내 가장 많은(32점) 득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야투 성공률 73.3%(11/15)라는 미친 득점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코피 코번은 2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으며 이정현을 제외한 국내 선수 7명이 합작으로 25점을 넣어 팀 승리에 보탰다.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33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이대헌(11점), 샘조세프 벨란겔(11점), 신승민(12점)이 고르게 활약했지만, 이정현의 외곽을 막지 못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매 쿼터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싸움을 벌인 양 팀은 3쿼터 61-61로 균형을 맞추며 마무리했다.
승부처 4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최승욱의 2점으로 삼성이 기세를 잡는 듯했으나, 바로 이어 차바위(3점)와 이대헌(2점)이 5점을 꽂아 넣어 전세를 뒤집었고, 이에 최승욱이 3점을 쏴 다시 동점(66-66) 상황을 만들었다.
퐁당퐁당 이어진 시소게임을 정리한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경기 종료 1분 14초를 남기고 이원석의 덩크 슛으로 78-78 또다시 균형을 이뤘고, 이후 코번의 연속 득점(4점)과 이정현이 얻은 2개의 자유투가 모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같은 날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과 울산 현대모비스가 맞대결을 펼쳐, 현대모비스가 86-75로 승리를 거뒀다. 1쿼터 열세(19-27)였던 현대모비스는 2쿼터 케베 알루마(29점 10리바운드)가 13점을 몰아넣고 전세를 뒤집어 승리까지 이끌었다.
4승 1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1위 원주 DB(4승)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정관장(1승 2패)은 홈에서만 2연패를 기록하며 6위 창원 LG(2승 3패)와 격차 없이 7위에 위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