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삼성, '천적' 현대모비스 격파...마침내 시즌 10승 달성

undefined

Eunji Kim

최종수정 2024.03.03.16:22기사입력 2024.03.03.16:22

서울 삼성이 마침내 ‘천적’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았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2-77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시즌 2022년 12월 19일 이후 7경기 만에 현대모비스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팀 창단 시즌 최저 승(9점)에서 벗어나 시즌 10승 34패로 최하위에 위치, 9위 안양 정관장(13승 31패)과는 3경기 차로 좁혔다.

2월 접어들어 기세가 좋아진 삼성은 패배를 잊은 듯 기세를 높이고 있다. 매 경기 20-30점 올린 골밑 강자 코피 코번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삼성은 지난해와 달리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살아나며 9위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날 코번은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30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2경기 연속 30+득점을 기록해 삼성의 돌풍에 이유 있음을 보여줬고, 이정현(10득점 10어시스트), 이원석(11득점)의 지원 사격을 받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직후 김효범 감독대행은 “일단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투지로 승리를 가져왔다. 큰 리드를 가지고 있을 때 시간이 많이 남았음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진 부분은 아쉽지만 그래도 잘해줬다”며 총평했다.

View post on Instagram
 

이어서 차민석은 3년 전보다 좋아진 몸 상태나 경기력을 언급했으며 이원석, 조준희, 신동혁이 오전에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에 “자립심과 주인 의식기 생긴 듯하다”며 칭찬했다.

홍경기 활약상에 대해서는 “오늘 홍경기가 과감하게 해줬다. 턴오버에 대해서는 질타하면 소극적으로 플레이할 것 같아서 뭐라고 하지 않았다. 홍경기가 1번으로 많이 뛴 선수는 아니다. 콤보 가드로 많이 뛰었는데 볼 핸들링에 대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백투백 일정의 여파로 이날 경기 초반부터 지친 모습을 드러냈다. 1쿼터부터 공수가 무너지더니 경기 내내 리드를 내줘 6경기 만에 삼성 상대로 패했다.

이 경기 직전 5위에 있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21패(34승)째 기록하며 같은 날 수원 KT 상대로 승리를 거둔 부산 KCC(23승 19패)에 자리를 내줬다. 아울러 KCC와 반 경기 차 나는 6위로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힘든 일정이었는데 주도권 싸움이나 초반 스타트가 안 좋았다. 3~4쿼터에 투 가드로 스피드 농구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본다”고 총평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더욱 가까워진 현대모비스는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가기 위해 남은 경기에 집중할 것인지 아니면 플레이오프에 경기 일정에 맞게 체력을 안배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