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 프로농구(KBL)가 오는 10월 15일을 시작으로 6개월여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경기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SK와 안양KG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같은 시간 수원 KT-울산 현대모비스는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데이원자산운용-원주 DB의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경기 시간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며 이번 시즌은 2023년 3월 29일을 끝으로 종료된다.
새 시즌을 앞두고 프로농구 이적시장은 꽤 분주했다. FA최대어로 평가받던 허웅, 이정현, 김선형 선수의 이적부터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입단과 KBL 최초의 필리핀 선수 계약까지 다사다난했던 지난 이적시장을 되짚어 봤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될 '허재' vs '허웅', 그 승부의 끝은?
새 시즌을 앞두고 FA에 공시된 선수는 총 46명이었으며 이 중 16명의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FA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 눈길을 끌었던 선수는 '허웅'이었다. 현역 시절 '농구대통령'이라고 불린 ‘허재’의 장남인 그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6.7득점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기량으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그는 데이원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합류한 아버지 허재와 한솥밥을 먹게 될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전주 KCC로 이적했다.(연봉 7억 5000만원) 허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데이원자산운용은) 처음부터 생각한 적이 없었다. 아버지의 영입 제안은 없었고 KCC에 가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말했다. 두 부자의 치열한 대결은 오는 10월 25일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정현은 전주 KCC에서 서울 삼성의 품에 안기게 됐다. 연봉 7억에 새 보금자리를 찾은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26분 이상 소화하고 평균 13.1득점을 기록했다. 김선형은 서울 SK와 8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하며 프로농구 최고 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서 평균 13.3득점, 5.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경기당 17.4득점, 6.8어시스트를 기록해 서울 SK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KBL,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이하 한국가스공사)가 SJ 벨란겔을 영입했다. KBL 아시아쿼터 제도 이래 첫 번째 필리핀 선수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로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여 영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가 한국가스공사에 첫 우승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벨란겔을 시작으로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 저스틴 구탕, 윌리엄 나바로, 이선 알바노의 필리핀 선수들도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서울 삼성, 원주 DB과 계약에 성공했다.
한편, 수원 KT는 카메룬과 미국국적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랜드리 은노코와 이제이 아노시케를 영입했으며 원주 DB와 서울 삼성인 미국국적의 드완 에르난데스와 엠마뉴엘 테리를 영입했다.
2022-23시즌이 약 2달 남짓 남은 가운데 멋진 플레이의 경기를 보여주길 농구 팬들이 기대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