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혈전을 펼쳤던 두 팀이 이번엔 일본으로 향한다.
일본 B.리그 구단 지바 제츠는 지난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 지바 후나바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 호텔 플로라 프리시즌 컵(Hotel Flora preseason Cup)’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플로라 컵에 지바 제츠뿐 아니라 같은 B.리그 구단 사가 벌러너스도 참가하며 한국프로농구단 서울 SK 나이츠와 안양 KGC 인삼공사도 출전해 4개의 구단이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SK와 KGC는 치바의 초청을 받아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는 지바 제츠와 양 팀의 농구 발전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양 팀간 교류전을 논의하던 중 지바 제츠가 후원사인 호텔 플로라의 협찬을 받아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SK와 KGC는 올해에만 9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2022/23 KBL 정규리그에서 3번의 맞대결을 펼쳤으며 정규리그 1위(KGC), 2위(SK)로 끝낸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5번의 혈전 끝에 KGC가 3승 2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3월에는 2021/22시즌 우승팀(SK)과 준우승팀(KGC)이었던 양 팀은 ‘2023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 참가했다. SK와 KGC는 각각 조별예선 1위로 올라 EASL 결승전에 만났고, 두 팀의 맞대결에서 KGC가 90-84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오는 2023/24시즌부터 양 팀 선수단에 변화가 있다. 바로 오세근이 SK로 이적한 것. 오세근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GC에 입단해 KGC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으며, 지난 시즌 KGC 트리플 크라운을 이끈 장본인이었다.
KGC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세근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KGC와 작별하고, SK로 이적했다. 중앙대학교 52연승의 전설인 오세근과 김선형이 12년 만에 SK에서 뭉친 것이다. 지난 시즌 KGC와 SK를 이끌었던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만나 막강 SK를 만들었다.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오세근-김선형의 콤비 플레이를, 새 시즌 시작에 앞서 9월 플로라 컵에서 볼 가능성이 높다.
한편, KGC는 지난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인 오세근뿐 아니라 문성곤과 변준형도 떠나보냈다. 지난 시즌 끝으로 FA가 된 문성곤은 수원 KT 소닉붐으로 이적했으며, 변준형은 군 복무를 위해 잠시 KGC를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