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스크 투혼을 벌이며 수원 KT의 상승세를 이끈 허훈이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KT는 지난 10일 “허훈이 왼쪽 종아리 근막 파열을 입었다”고 밝히며 최소 한 달 이상 결장을 예상했다.
허훈은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전역해 총 15경기 평균 24분 59초 동안 14.9점 2.3리바운드 3.9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코뼈 골절을 입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팀 승리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빠르게 복귀해 활약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또다시 자리를 비운다.
아울러 오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 참석도 불투명해졌다.
허훈은 형 허웅(KCC)과 함께 KBL 인기스타로 손꼽히는 선수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14만 1655표를 획득해 1위 허웅 다음으로 올스타 24인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으로 올스타 경기 출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무엇보다 KT에게 허훈의 부상 이탈은 초대형 악재다. 3라운드 미친 활약을 선보인 패리스 배스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득점력이 살아난 하윤기가 있으나 메인 볼 핸들러 허훈 없이 상위권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정성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성우는 2021/22시즌 FA(자유계약)으로 KT에 합류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 지난 시즌 허훈의 군입대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허훈 공백을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KBL 최고 센터로 성장한 하윤기와 KT의 득점을 책임지는 배스, 개인 스틸 2.1개로 리그 1위이자 팀 수비를 책임지는 문성곤이 있다.
여기에 원주 DB(8일) 상대로 3점포 4개 터트리며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인 이윤기, 다재다능한 전체 1순위 신입생 문정현과 KBL 2년차 이두원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KT 선수층은 탄탄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성우가 꾸준하게 본인의 실력을 보여준다며 허훈 복귀까지 KT의 상위권 유지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편 최근 2연패에 빠진 KT는 12연승 중인 2위 서울 SK와 격차가 3경기 벌어진 3위에 머무른 채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KT는 올스타전이 끝난 후 오는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를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