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시즌부터 프로농구에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합류한다.
KBL은 21일 오전(한국시각)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9기 제1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소조의 KBL 신규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총회는 소노 서준혁(소노인터네셔널 회장) 구단주와 이기완(소노인터네셔널 상무) 단장 선임을 함께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많은 팬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데이원 선수단(당시 캐롯)의 투지를 오는 2023/24시즌에도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지난 시즌 운영 부실로 프로농구에서 영구 제명된 데이원 스포츠의 빈자리를 소노인터네셔널(이하 소노)이 채우면서 오는 시즌도 10개 구단 체제로 치를 수 있게 됐다.
1979년 대명건설에서 출발한 대명소노그룹은 외식, 유통, 항공, 문화 등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소노펠리체 리조트, 워터파크 오션월드 등이 대표 상품으로 알려졌다. ‘소노’는 이탈리아어 ‘Sogno’를 부리기 쉽게 바꾼 것으로 ‘꿈’, ‘이상향’을 의미한다.
소노는 2023/24시즌부터 구단 명을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로 발표했다. 한국어로 ‘하늘의 사수(射手)들’이라는 의미로, ‘총을 쏘는 사람들’을 뜻하는 ‘거너스(Gunners)’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구단 아스널 FC의 애칭으로 유명하다.
소노는 지난 시즌 경기도 고양을 연고지로 리그에 참여한 데이원 점퍼스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창단을 준비 중이다. 따라서 연고지는 기존 데이원이 쓰던 고양을 이어받기로 했으며, 데이원 선수 전원은 물론 김승기 감독과 코치진도 함께 가기로 했다.
소노 구단의 가입을 반기는 팬이 있지만 이들을 향한 불안의 시선도 있다. 2016년 상무 아이스하키단을 지원하던 대명그룹이 대명 킬러웨일즈를 창단해, 2016/17시즌부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참가했다. 대한민국의 아이스하키단 창단은 상무를 제외하고 12년 만이었기에 아이스하키 팬들의 이목을 끌 만했다.
하지만 대명그룹은 2021년 코로나 19로 재정난에 부딪히며 아이스하키 팀을 해체했다. 데이원이 재정난으로 구단 운영 차질이 생기면서 영구 제명됐기에,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이었지만 데이원처럼 구단 운영에 재정난을 겪은 경험이 있던 소노 구단을 향한 불안의 시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소노 구단은 데이원 사태에 대한 불안의 시선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기완 소노 단장은 임시총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입비는 일시불로 내겠다. 영수증도 바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데이원은 KBL 가입 전부터 재정난에 시달리며 가입비를 두 차례 나눠서 냈다. 그것도 기한을 넘긴 정규리그 끝나고 완납, 3월 중순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권이었던 데이원(당시 캐롯)이었지만 구단의 가입비 체납으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놓인 경험이 있다.
이 단장 발언은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를 경험했던 팬들의 불안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이 단장은 “고양시와 앞으로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연고지와 농구단,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