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캐롯을 15점차로 꺾고, 6강 플레이오프전 2승을 먼저 챙겼다.
지난 6일(목) 오후 7시(한국시각)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하 현대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현대모비스가 84-6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잔여 2경기에서 1승을 거둔다면 안양 KGC가 기다리고 있는 4강 플레이오프(이하 PO)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캐롯은 잔여 2경기에서 1패만 더하면 PO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상황에서 캐롯을 제압하고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리그 리바운드 부문 최상위 팀답게 리바운드 최하위 캐롯을 높이로 제압하며 수비 리바운드 30개를 기록했고, 특히 게이지 프림은 캐롯의 헐거운 골밑 수비를 공략하며 31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캐롯은 후반에 이정현이 급격하게 야투 난조를 보이며 패했다. 전성현이 없는 캐롯은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이 팀 공격의 중심이 됐지만 후반에 부진하며 후반 득점 단 5점에 그쳤다. 리바운드가 약한 캐롯에게 야투 난조는 곧 패배로 이어지게 된다. 캐롯은 3차전에서 3점슛 성공률 15.2%(5/33)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1쿼터: 캐롯 25-23 현대모비스
양 팀 빠르게 득점을 올리며 시소 게임을 벌였다. 캐롯은 이정현이 현대모비스 수비를 농락하며 캐롯의 공격을 이끌었고, 현대모비스는 골밑이 약한 캐롯을 상대로 프림이 16득점을 올리며 캐롯을 추격했다.
2쿼터: 캐롯 20-19 현대모비스
초반 기세는 캐롯에게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캐롯의 제공권을 책임지는 박진철이 이른 시간에 3반칙을 범해 교체됐고, 이후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상황에서 쉽게 캐롯을 제압하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에 이정현이 현대모비스 수비를 손쉽게 뚫으며 12득점을 올렸고, 전반은 캐롯이 45-42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3쿼터: 캐롯 12-22 현대모비스
캐롯의 수비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의 합작으로 4점을 올리며 3쿼터 시작을 알렸지만 김강선과 한호빈의 외곽 슛이 모두 빗나가며 캐롯의 열기가 식어갔고, 현대모비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와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캐롯 12-20 현대모비스
캐롯은 현대모비스의 에너지를 꺾지 못했다. 이정현의 외곽 슛으로 역전의 기회는 있었지만 이후 김강선과 로슨을 제외한 선수들이 침묵하며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고, 현대모비스는 프림, 장재석, 김태완, 서명진, 아바리엔토스 등 코트 위 전원이 모두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