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천적 고양 캐롯을 꺾고, 6강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시작했다.
지난 2일(일) 오후 6시(한국시각)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하 현대모비스)와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펼쳐, 현대모비스가 86-7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잔여 5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4강 플레이오프(이하 PO)에 진출해, 안양 KGC와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캐롯은 창단 첫 시즌 만에 PO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잔여 4경기에서 2패를 더하면 PO에서 탈락한다.
현대모비스는 리그에서 5전 4패를 할 만큼 캐롯에 약했다. 하지만 6강 PO 1차전에서 외곽 슛에 능한 캐롯의 공격력을 봉쇄해, 외곽슛 단 5개만 허용했으며, 공격 시 패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아 득점을 올렸다.
반면 캐롯은 이정현이 전반에 봉쇄당하며 공격을 이어갈 수 없었다. 전성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이정현의 역할이 중대해져, 이정현이 막히면 캐롯의 전력은 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후반부에 이정현이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뚫고 17득점(총 21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했다.
1쿼터: 현대모비스 15-17 캐롯
양 팀 기 싸움이 치열했다. 초반 현대모비스가 외곽 슛 3개를 연달아 올리며 11-3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 밑에서 디드릭 로슨이, 외곽에서 김강선이 합작으로 12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고, 함지훈과 이정현이 2점 더하며 17-15로 캐롯이 앞서며 마무리됐다.
2쿼터: 현대모비스 28-14 캐롯
현대모비스가 캐롯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캐롯의 공격을 막고 빠르게 득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은 현대모비스는 한 때 31-17 격차까지 벌려 놨고, 결국 캐롯은 계속되는 외곽 득점 실패에 인사이드 득점에 집중하며 31-43까지 추격했다.
3쿼터: 현대모비스 23-17 캐롯
현대모비스는 승리에 박차를 가했다. 이정현은 중반부까지 현대모비스 수비에 막혀 슛을 올릴 수 없었고, 디드릭 로슨과 김강선이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흐름을 탕 현대모비스를 추격하기엔 역부족했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가 66-48로 압도하며 마무리됐다.
4쿼터: 현대모비스 20-23 캐롯
이정현이 뒤늦게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전세를 뒤집기 어려웠다. 3쿼터 막판에 현대모비스 수비를 뚫고, 6득점을 올린 이정현이 4쿼터에 11점을 득점하며 흐름을 가져갔지만 3쿼터에 18점 차로 벌어졌던 점수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