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프로농구에 내려진 '부상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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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1.15.19:46기사입력 2024.01.15.19:46

올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프로농구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1라운드 2위로 마감했던 안양 정관장은 스펠맨이 복귀하면서 이후 모든 일정이 꼬여버렸다.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으로 이탈했던 오마리 스펠맨이 11월 초 복귀를 예고했지만, 첫날부터 컨디션 문제로 경기 출전 불가 선언, 복귀전을 치른 이후에도 경기력 부진과 불량한 태도로 퇴출을 당했다.

결과적으로 스펠맨의 자리까지 소화해야 했던 노장 대릴 먼로는 과부하로 햄스트링 파열이라는 부상을 얻었다. 스펠맨 대체 외국 선수 로버트 카터가 10경기 이상을 혼자서 소화하고 있지만, 카터 역시 과부하로 인한 부상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토종 빅맨 김경원,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 등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반도의 경우 지난달 28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 도중 상대 외국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의 고의적 밀침으로 허리뼈 골절에 뇌진탕을 당해 올 시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술적인 선택의 폭이 많이 줄어든 정관장 김상식 감독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깊어져 간다.

15일 기준 4위에 있는 창원 LG 역시 외국 선수 단테 커닝햄이 부상으로 팀을 떠나면서 상반기 막바지 기세가 좋지 않았다. 커닝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아셈 마레이가 10경기 이상을 혼자서 소화했다.

창원 LG 소속 외국 선수 아셈 마레이(50)창원 LG 소속 외국 선수 아셈 마레이(50)Anadolu Agency

3라운드 중반까지 마레이는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공수 모든 곳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2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3라운드 후반 과부하로 인해 마레이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LG는 순식간에 동력을 잃었고, 급기야 상반기를 4위로 마감하게 됐다.

2위 SK와 3위 KT는 팀 내 토종 에이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상반기 막바지 SK 김선형, KT 허훈이 부상을 당하면서 두 선수 모두 후반기 초반 경기 출장이 어려워졌지만, 두 팀 모두 이들의 공백을 채워줄 선수가 있다.

반면 리그 내 선수층이 얇은 팀에 속하는 소노와 삼성은 주축 선수 이탈이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진다. 

소노는 쌍포 이정현과 전성현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기세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결국 가스공사와 나란히 공동 8위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지난 6일 DB전에서 복귀 전을 치렀던 이원석이 복귀한 지 1분 만에 코뼈 골절로 코트를 나가며 3연패에 빠졌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프로농구에 부상 악재는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지난 14일 올스타전을 마친 KBL은 오는 16일 소노-정관장(고양), KCC-DB(부산)와의 경기로 리그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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