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 차로 뒤처져 있던 LG가 끈질긴 싸움 끝에 DB를 잡고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일(금)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LG)와 원주 DB 프로미(이하 DB)가 맞대결을 펼쳐 접전 끝에 LG가 74대7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24승13패로 4연승을 달성, 1위 KGC(26승 11패)와 2게임 차로 좁히며 2위에 머물렀다. 반면 역전패를 당한 DB는 5연승 달성에 실패하며 20승21패 기록, 6위 KCC(16승20패)와 반게임 차로 벌어진 7위로 하락했다.
LG는 골고루 슛 기회를 가져가며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윤원상이 3점 슛 5개 포함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DB는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가 각각 19점,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홈팀 LG는 주축 선수들이 에어볼을 난무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나갔다. 경기 시작부터 턴오버로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제공한 LG는 1쿼터에만 턴오버 6개, 야투 성공률 26.31%(5/19)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유도해 역전승까지 거뒀다.
반면 DB는 파울 자유투로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1쿼터를 17점 차로 리드하며 끝낸 DB였지만 2쿼터에만 파울 9개 기록, 10번의 자유투 기회를 제공해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1쿼터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던 DB는 역전패를 당했다.
1쿼터: LG 11-24 DB
DB가 압박 수비로 LG의 공격 루트를 잠그며 경기를 리드했다. 경기 시작부터 LG를 압박하며 턴오버를 유도한 DB는 인사이드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LG와의 점수 차를 벌려 놨고,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간 DB는 17점 차로 경기를 리드한 채 1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2쿼터: LG 36-36 DB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단테 커닝햄의 득점으로 두 번째 쿼터를 시작한 LG는 이후 상대에게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 기회를 얻어 점수 차를 줄여 나갔다. 경기 막판 34대36까지 추격한 LG는 경기 종료 22초 전, 김준일이 자유투 2방을 모두 성공시키며 36대36으로 균형을 맞췄다.
3쿼터: LG 59-54 DB
경기 흐름은 완전히 LG로 넘어갔다. DB는 초반부터 달리며 한때 44대38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지만 DB가 44점으로 묶인 사이 이재도의 2점 슛, 윤원상의 3점 슛이 모두 림을 통과하며 49대44로 경기는 다시 뒤집어졌고 이 후 시소 게임 끝에 LG가 경기를 5점 차로 리드했다.
4쿼터: LG 76-74 DB
LG는 1위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DB는 단독 6위로 올라서기 위해 달렸다. DB는 새 외국인 말콤 토마스의 덩크슛으로 경기 시작을 알렸고 득점을 몰아치며 74대73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LG가 3득점을 올릴 동안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DB는, 결국 역전패로 코트를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