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안방에서 LG에게 30점차로 대패를 당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안방에서 캐롯을 꺾은 가스공사는 홈 3연승을 이어갔다.
전주 KCC 57-87 창원 LG
1Q | 2Q | 3Q | 4Q | |
KCC | 17 | 18 | 14 | 8 |
LG | 20 | 22 | 28 | 17 |
LG가 KCC를 꺾고 4경기 연속 승전보를 울렸다.
지난 9일(목) 한국 시각으로 오후 6시에 전주실내체육관에서 KCC와 LG가 맞대결을 펼쳐 원정팀 LG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31승 15패로 1위 KGC(34승 12패)와 3경기 좁혀진 2위에, 홈팀 KCC는 20승 26패로 7위 KT(19승 27패)와 1경기 차로 좁혀진 6위에 머물렀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골밑을 제압하며 20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KCC는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LG에게 밀리며 올 시즌 최저 57점 기록, 라건아(4득점)와 이승현(7득점)마저 부진하며 30점 차로 패했다.
전반전만해도 두 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1쿼터 아셈 마레이, 이재도, 윤원상을 앞세워 빠르게 득점을 올린 LG 상대로 KCC가 뒤늦게 공격을 퍼부으며 점수 차를 좁혔지만, 2쿼터 들어서 LG는 김준일과 단테 커닝햄을 중심으로 격차를 벌려 나가 42-35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분위기는 LG가 압도했다. 이재도의 연속 장거리 슛으로 흐름을 가져간 LG는 아셈 마레이가 골밑에서 KCC를 제압하기 시작했고, LG의 맹공격과 적극적인 수비에 기세가 눌린 KCC는 후반에 단 22득점에 그치며 대패를 당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86-80 고양 캐롯
1Q | 2Q | 3Q | 4Q | |
23 | 25 | 20 | 18 | |
22 | 9 | 29 | 20 |
가스공사가 안방에서 캐롯을 잡고 홈 3연승을 거뒀다.
같은 시각 대구체육관에서 가스공사와 캐롯이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둔 가스공사는 캐롯 상대로 연승 행보를 이어갔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17승 30패로 8위 DB(17승 28패)와 1경기 차로 좁혀진 9위에, 패배한 캐롯은 24승 22패를 기록하며 여유롭게 5위에 머물렀다.
가스공사는 고른 활약으로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이대성이 21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캐롯은 이정현(20득점)과 디드릭 로슨(31득점 16리바운드)이 맹공격을 퍼부으며 승리에 갈망을 보였지만 동료 지원이 없어 패했다.
전반부터 기세를 잡은 팀은 가스공사였다. 정효근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던 가스공사는 2쿼터에 머피 할로웨이를 앞세워, 캐롯을 9점으로 단단하게 묶고는 맹공격을 퍼부었다. 점수는 48-31, 가스공사가 17점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캐롯은 3쿼터 돌입하자마자 반격을 했다. 이정현, 김강선, 디드릭 로슨의 연속 2득점으로 후반 출발을 알렸고, 가스공사의 헐거워진 수비는 캐롯을 잠재울 수 없었다.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을 필두로 격차를 좁혀 나갔던 캐롯은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겨 놓고 2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이대성이 영리한 플레이로 이 흐름을 끊어냈고, 결국 캐롯은 역전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