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3위 추락' LG, 선두 DB에 완패...마레이 부상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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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2.30.12:13기사입력 2023.12.30.12:13

창원 LG의 상위권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LG는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 부진을 겪으며 75-91로 완패했다.

이 경기 직전 2위에 있던 LG는 시즌 9패(17승)째 기록하며 3위로 하락했다. LG는 2위로 올라선 서울 SK(16승 8패)와는 격차는 없지만, 선두 DB와는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지난달 말부터 6연승을 하며 상승세를 타며 2위까지 올랐다. LG 상승세 요인은 수비에도 있었지만, 골밑 강자 아셈 마레이의 역할이 컸다. 마레이는 단테 커닝햄의 부상 이탈로 10경기 이상 혼자 뛰며 외국선수 2명의 몫을 소화해냈다.

마레이의 분투에도 LG는 연승 후 최근 6경기 2승 4패로 흔들리고 있다. 득점력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6연승 질주했던 당시 LG는 팀 득점 평균 88점을 올렸지만, 최근 6경기에서 평균 81득점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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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날 팀 전력에 핵심인 마레이가 7점(9리바운드로) 묶였을 뿐 아니라 4쿼터 초반 골밑 슛을 시도하다 무릎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 결과보다 마레이의 부상 이탈이 올 시즌 LG에게 있어 가장 큰 위기나 다름없다.

LG 조상현 감독은 경기 직후 “완패다. 선수들이 착각하고 있다.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쓴소리도 하겠다. 수비가 좋은 팀이라고 평가를 받으면서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 90점을 내주고, 한 쿼터에 30점씩 내주면 이길 방법은 없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라도 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비판했다.

이어서 “마레이 부상이 걱정이다. 무릎 문제라고 한다. 전날까지 훈련을 잘했다. 갑자기 아프다고 한다”며 “마레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마레이에게 들어가는 공을 스틸당한 게 문제가 아니었다. 선수들이 나오는 공을 제대로 처리해 줘야 했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반면 이날 승리로 4연승 질주한 DB는 시즌 22승(5패)째 거두며 여유롭게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DB 김주성 감독은 경기 직후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잘해줬다. 수비에서 더블 팀에 들어간 뒤 빠르게 잘 돌아 나왔다.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기지 않은 게 승인이다”고 총평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일일이 평가해 “선수들이 2연패 당했을 때 주춤했다. 다시 경기력으로 되찾았다”고 언급하며 “들어가는 선수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했다”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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