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2위 LG, 3위 KT 상대로 설욕전 펼쳐...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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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2.10.12:01기사입력 2023.12.10.12:01

창원 LG가 2위 경쟁 중인 수원 KT를 꺾고 5연승 질주했다.

LG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84-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앞서 열린 KT와의 두 차례 맞대결 패배에 설욕하며 시즌 14승(5패)째로 5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1위 원주 DB(16승 3패)와는 격차를 2경기로 좁히고, 이날 패한 3위 KT(12승 6패)는 1.5경기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아셈 마레이, 이관희, 이재도, 양홍석 4강편대의 활약이 LG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매 경기 더블더블을 완성하고 있는 마레이는 이날 29분 46초를 뛰어 21점 18리바운드 3스틸을 달성해 리그 최초 2경기 연속 20점+ 18리바운드+ 3스틸+ 기록을 작성했다.

아울러 마레이는 2라운드 9경기 동안 평균 33분 55초 출전해 총 166점, 159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 이는 KBL 한 라운드 150-150-50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경기 직후 마레이는 “KT라는 강팀을 상대로 이겨서 좋다. 오늘 단테(커닝햄)가 떠나는 날인데 단테에게도 승리라는 좋은 선물을 해준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LG의 제2옵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커닝햄은 11월 2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경기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하며 7경기 연속 이탈했다. 예상보다 긴 이탈에 LG는 결국 커닝햄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커닝햄의 복귀를 기다리기엔 마레이의 체력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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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상현 감독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아셈(마레이)과 단테가 있었기에 지난 시즌 너무 좋은 성과를 냈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도 같이 갔으면 했지만 기다리기에는 아셈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가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조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상대가 마이클 에릭과 하윤기가 나올 때, 배스와 하윤기가 뛸 때, 배스 혼자 뛸 때 상황에 대비해 수비를 준비했고 선수들이 잘 대처를 했다”고 말하면서 “근데 하윤기가 진짜 0점인가”라 되물었다.

실제로 하윤기는 마레이 골밑 파괴력에 부진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고양 소노 상대로 부상 복귀전을 치렀을 때 24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던 선수다. 그러나 이날 하윤기는 침묵했다. 

패리스 배스(21점), 허훈(18점)의 분투했지만, 하윤기가 무득점에 그치면서 KT는 시즌 첫 ‘7연승’을 손에 거머쥘 수 없었다. 

이에 KT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줬지만, 골밑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총평했다.

이어서 “우리 팀에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꽤 있다. 그들이 혼자 해결하려는 모습보다 좀 더 동료들을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경기를 슛이 안 들어가기도 했지만, 슈터들이 슛을 던질 기회 자체가 적었다”며 “코트 안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한편 같은 날 조상현 감독의 쌍둥이 동생인 조동현 감독이 이끌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을 93-78로 꺾고 정관장과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라섰다. 반면 이날 패한 정관장은 시즌 6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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