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6G 연속 커닝햄 공백' LG, KCC 잡고 4연승...단독 2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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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2.08.14:11기사입력 2023.12.08.14:11

외국선수 1명으로 싸운 창원 LG가 부산 KCC를 제압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LG는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85-8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직전까지 수원 KT(12승 5패)와 나란히 공동 2위에 있던 LG(13승 5패)는 4연승, 홈 7연승을 거두며 단독 2위에 올라섰다. 1위 원주 DB(15승 3패)와는 2경기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LG는 6경기 연속 외국선수 1명으로 리그를 소화 중이다. 단테 커닝햄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LG에는 코트 위 '살림꾼' 아셈 마레이가 있다. 마레이는 골밑에서 외국선수 2명의 몫을 혼자서 해내며 지난달 2일 고양 소노전 이후 매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역시도 마레이는 골밑,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해 22득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 승리의 주역이 됐다. 여기에 양홍석(22점)의 외곽(3점슛 3개)까지 더해져 외국선수 1명을 공석으로 두고도 KCC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LG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진짜 힘든 경기였다. 매치업에서 밀리는 경우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상대 트랜지션을 잡아달라는 주문을 잘 이행해줬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게 승인이다”라며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창원 LG 소속 외국인 선수 단테 커닝햄(33)창원 LG 소속 외국인 선수 단테 커닝햄(33)Sean Gardner

이어서 “단테 (커닝햄의 복귀)는 기약이 없어서 여러 방면에서 생각을 하고 있고, 결정할 시기가 오면 결정을 내리겠다. 지금은 정해진 게 없어서 체력 안배를 해줄 생각이다”며 언급했다. 

LG는 마레이가 예상 외로 잘 버텨주고 있다. 하지만 중위권 팀들이 경기력을 끌어 올리며 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선수 1명만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는 선택은 무모한 결정일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LG는 오는 9일 2위 경쟁 중인 KT와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KT와 2경기를 치러 단 1승도 가져오지 못한 LG가 커닝햄 없이 연승 행보를 이을 수 있을 지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반면 시즌 첫 3연승 도전에 실패한 KCC는 시즌 9패(6승)째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서울 SK에게 패한 7위 울산 현대모비스(8승 10패)와는 반 경기 차를 유지 중이다.

알리제 존슨(17점), 송교창(13점), 최준용(15점), 허웅(14점) 등이 분전했으나,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리드를 유지하지 못해 LG에 무릎을 꿇었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직후 “오늘 경기는 특별하게 할 얘기가 없다”며 경기 전 폭넓은 선수 기용을 예고했던 10인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괜찮았다”고 간략하게 답했다.

한편 같은 날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SK가 맞대결을 펼쳐 저득점 공방전 끝에 SK가 신승(78-75)을 거뒀다. SK는 연승을 거두며 시즌 10승(7패)째로 4위 유지, 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공동 6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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