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5번째 쌍둥이 사령탑 더비에서 형인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가 동생인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를 꺾고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지난 2일(목)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하 현대모비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LG)의 올 시즌 5번째 ‘쌍둥이 더비’에서 형팀 LG가 94-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30승 고지를 목전에 둔 29승 15패를 기록, 3위 SK(27승 18패)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2위에 머물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6승 18패 기록, 3위 경쟁 중인 SK에게 3위를 물려주고 4위로 하락했다.
LG는 단단한 수비를 기반으로 맹공을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LG는 공격 상황에서 림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 슛 성공률 64.2%(34/54)을 기록했고, 수비 리바운드 27개를 잡아내 상대의 세컨드 찬스 득점 상황을 막았다. 이재도는 21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에 이어, 주축 선수 장재석과 함지훈이 부상으로 이탈해 고전했다. 현대모비스는 LG 활발한 움직임에 애를 먹고 패했지만, 조동현 감독은 간결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와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준 저스틴 녹스에 만족했다.
1쿼터: 현대모비스 29-20 LG
1쿼터 초반 LG가 압박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패스 줄기를 막으며 3연속 턴오버를 유발했다. 이 기회를 득점까지 이어간 LG는 9-2로 현대모비스를 리드했지만, 이후 게이지 프림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가져간 현대모비스가 순식간에 27점을 올리며, 경기를 29-2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2쿼터: 현대모비스 18-26 LG
LG는 다시 수비에 집중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현대모비스가 저스틴 녹스와 아바리엔토스 중심으로 어렵게 9득점을 올릴 동안, LG는 16점을 올려 격차를 줄여 나갔다. 결국 쿼터 종료 직전 아셈 마레이의 자유투가 모두 성공, LG가 48-47로 현대모비스를 역전하며 전반을 끝냈다.
3쿼터: 현대모비스 17-24 LG
쿼터 초반 양 팀 모두 림에 공격에 집중하며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58-58로 균형을 맞춘 때, LG의 단단한 수비가 또다시 빛을 발하며 흐름을 가져가기 시작했고, LG 수비에 고전하며 6분간 6점에 그친 현대모비스는 LG에게 완전히 리드를 내주며 64-72로 세 번째 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현대모비스 16-22 LG
LG는 3쿼터의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단테 커닝햄, 저스틴 구탕, 김준일이 합작으로 21점을 폭발시키며 현대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놨고, 경기 종료 2분여간 무득점에 그쳤던 현대모비스는 결국 홈에서 LG에게 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