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허훈 복귀' KT, 최하위 삼성 잡고 파죽의 7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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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3.01.12:45기사입력 2024.03.01.12:45

허훈 복귀로 완전체가 된 수원 KT가 서울 삼성 상대로 쾌승을 이뤘다.

KT는 2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06-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 경기 승리로 파죽의 7연승 중인 KT는 시즌 29승(13패)째 거두며 2위 수성했다. 같은 날 부산 KCC 원정에서 완승한 선두 원주 DB(34승 10패)와는 4경기 차를 지켰고, 3위 서울 SK(26승 17패)와는 2.5경기 차로 벌렸다.

허훈이 복귀했다. 지난 1월 8일 원주 DB전에서 좌측 근막 파열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허훈은 이날 복귀했다. 1쿼터 막판 이미 점수차가 두 자릿수(31-21)로 벌어졌을 때 투입돼 KT 공격력에 활력을 보탰다.

코트 위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린 허훈은 12분 8초 동안 11득점(3점슛 2개 포함)을 기록했다. 

경기 직후 허훈은 “복귀했는데 연승이 안 깨져 다행이다”라며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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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송영진 감독은 허훈에 대해 “허훈이 본인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체력도 괜찮고 슛 감각도 좋은 것 같다”며 “좀 더 팀과 호흡을 맞춰가면 더욱 공격력이 좋아질 것 같다. 지금은 맞춰가는 플레이가 많다.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총평했다.

허훈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지만, 그가 이날 선보인 경기력은 KT가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데에 천군만마 역할을 할 것이다.

A매치 기간 동안 국가대표 경기를 치른 하윤기는 패리스 배스와 함께 21득점을 올려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하윤기와 함께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한희원(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홈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최근 9연패 수렁에 빠진 9위 안양 정관장(13승 30패)와 격차를 좁힐 좋은 기회였지만, 이날 패배로 시즌 34패(9승) 기록하며 정관장과 격차가 다시 4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종료 후 삼성 김효범 감독대행은 “휴식기 끝나고 첫 경기 경기력이 들뜬 마음을 보였다. 집중시키지 못한 제 잘못이다. 선수들은 잘 해줬는데 상대 2대2 플레이에 대해서 준비를 더 해야하다”며 자책했다.

김 대행 체제 하에 공격으로 변한 이원석에 대해서는 “더 달려들고 몸을 던져야 한다. 이정현도 처음에 주춤했는데 나중에는 몸을 던졌다. 몸을 계속 던져야 한다. 말도 안되는 것을 뺏겨서 흐름을 내줬다. 영상을 보면서 다시 얘기해야 한다”며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날 삼성에서는 코피 코번이 30득점을 몰아넣으며 분투했지만, 신동혁(11득점), 이정현(12득점)을 제외한 국내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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