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허훈-배스 동시 폭발' KT, 현대모비스 꺾고 2승 확보...4강 PO까지 단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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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4.10.13:10기사입력 2024.04.10.13:10

수원 KT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KT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9-62로 꺾었다.

1차전 승리로 시작 후 2차전에서 패했던 KT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이로써 KT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4강 PO에 올라선다. 4강 PO에선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반 기세는 홈팀 현대모비스가 가져갔다. 홈팬 응원 속에서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간 현대모비스가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고, KT는 패리스 배스와 허훈을 교체하는 등 체력 안배에 집중시키며 차근차근히 추격해 점수 차를 33-38으로 좁히며 전반을 마쳤다.

KT의 시작은 3쿼터부터였다. 득점력이 좋은 배스를 필두로 KT는 문성곤, 정성우 등 수비가 좋은 선수를 투입해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했고, 3쿼터에만 14점 몰아친 배스 맹활약에 KT는 61-52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 기세를 4쿼터까지 이어간 KT는 17점 차까지 벌리며 적지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배스(29득점 2스틸)와 허훈(18득점) 2명의 선수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는데, 두 선수가 합작으로 47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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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허훈은 “이겨서 기분 좋다”며 “전반에는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후반 들어서 KT다운 모습을 보여줘서 위안을 두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다음 경기에서 끝내도록 포커스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홈 첫 경기에서 패한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2시즌 연속 6강 PO탈락 위기에 처했다.

현대모비스는 젊은 선수들의 기동력으로 빠른 공수 정환을 강조하고 있는데,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보니 분위기에 쉽게 휩쓸린다. 이날 경기가 현대모비스의 장단점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줬다.

1쿼터 공수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던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치고 나가야 할 때 야투 부진으로 기세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이 흐름이 후반까지 이어지며 전세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전반전에는 잘해줬다. 선수들 모두 준비했던 수비를 잘해줬다. 그런데 후반전 들어 집중력을 확 잃었다. KT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자멸한 경기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서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분위기 잘 추스르고, 집중력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두 팀의 6강 PO 4차전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1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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