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배스-허훈 폭발' KT, 현대모비스 잡고 10년 만에 시리즈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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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4.12.15:15기사입력 2024.04.12.15:15

수원 KT가 10년 만에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다음 무대로 올라섰다.

KT는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3-80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3위로 6강 PO에 올라선 KT는 6위 현대모비스와의 시리즈 전적에서 3승 1패로 승리하며 봄 농구를 이어가게 됐다. KT가 4강 PO에 진출한 것은 2021/22시즌 이후 2시즌 만이며 PO를 통과해 다음 무대로 올라선 건 2013/14 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KT 송영진 감독은 “힘든 일정 속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확실히 공격적으로는 배스와 허훈이 잘 이끌어줬고, 이번 시리지를 통해서 문성곤과 문정현이 수비에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0년 만에 PO 시리즈 승리한 것에 대해서는 “10년 만이면 너무 영광스럽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최선을 다해서 챔프전 진출 혹은 그 이상으로 갈 수 있게끔 똘똘 뭉쳐서 열심히 해보겠다”며 각오를 선보였다.

이날 KT는 전반에 현대모비스 공격 에너지 레벨에 밀리며 11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2쿼터경기 초반 코피를 흘려 나갔던 문성곤이 돌아온 시점부터 KT가 수비 기세를 올리며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가더니 쿼터 종료 2분여 전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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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막바지 좋았던 흐름을 3쿼터까지 이어간 KT는 점수 차를 벌리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분배에 몰두했다. 결국 KT는 13점 차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패리스 배스가 33득점 17리바운드 5스틸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허훈이 22점을 몰아치며 배스를 지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패하며 2시즌 연속 6강 PO에서 탈락의 쓴 고배를 맛봤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경기 직후 “이번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압박, 트랜지션, 적극성을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제가 더 잡아줘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부족했다. 오늘 경기도 잘 풀어갔는데 흐름을 못 가져왔다”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새 시즌에 대한 방향성은 있다. 일단 백코트진은 더 강화를 시키려고 한다. 어리 선수들에게 시간을 더 줘야겠지만, 일단 성장해야 할 백코트 자원들은 비시즌을 잘 보내야 한다고 본다. 결국 큰 틀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다”라며 다음 시즌 역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16일부터 창원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4강 PO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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