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가스공사를 잡고 올 시즌 가스공사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반면 가스공사는 LG에게 잡히며 시즌 첫 6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8일(수) 대구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와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LG)가 올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쳐 LG가 108대 10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지난 5일 KCC전 완패에 설욕을 씻고 25승 14패를 기록하며 1위 KGC(28승 11패)와 3게임 차로 좁혀진 2위에 머물었다. 반면 가스공사는 그칠 줄 모르는 추락에 13승 25패로 최하위 삼성(11승 27패)과 2게임 차로 좁혀진 9위에 머물렀다.
홈팀 가스공사는 올 시즌 처음으로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들 중 교체 선수로 출전한 머피 할로웨이가 21점9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선발 선수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아셈 마레이가 27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두 팀 모두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100점 이상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2점 슛 성공률 65.9%(27/41), 3점 슛 성공률 47.6%(10/21)를 기록했으며 LG는 각각 61.0%(25/41), 46.4%(13/28)를 기록했다. 육탄전을 펼친 결과, 3점 슛을 3개 더 올린 LG가 승리를 거뒀다.
1쿼터: 가스공사 23-24 LG
가스공사는 데본 스캇을, LG는 아셈 마레이를 주축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초반부터 영리하게 파울을 이끌어낸 데본 스캇은 자유투 4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아셈 마레이 또한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에 1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2쿼터: 가스공사 27-25 LG
교체돼 들어온 머피 할로웨이가 자유투 1개 포함 9점을 몰아넣으며 가스공사가 37대32로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며 금세 역전을 허용한 가스공사는 막판 이대헌의 장거리 슛이 림을 통과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결국 2쿼터를 50대 49로 앞선 채 마무리 지었다.
3쿼터: 가스공사 24-33 LG
초반 차바위에 3점 슛이 연달아 성공하며 기세를 올려갔던 가스공사였다. 하지만 정희재의 3점 슛이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점수가 역전됐고, 이후 LG는 3점 슛 퍼레이드를 벌이며 가스공사와 점수를 8점 차로 벌려 놓은 채 3번째 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가스공사 28-26 LG
마지막 승부처에 육탄전이 펼쳐졌다. 74대 82로 뒤처져 있던 가스공사는 다시 공격력을 끌어올리며 LG 추격에 발동을 걸었다. LG 또한 이에 맞서 내,외곽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으며 숨막히는 육탄전 끝에 경기 종료 17초 전, 정효근의 3점 슛으로 가스공사가 LG를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마무리가 좋았던 LG가 자유투 2개 포함 4점을 연달아 올리며 108대 102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