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이 고양 캐롯에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지난 17일(월) 오후 7시(한국시각)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와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러, KGC가 캐롯을 76-72로 격파했다.
이로써 KGC는 잔여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반면 캐롯은 잔여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둬야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잔여 경기는 김상식 KGC 감독과 김승기 캐롯 감독의 두뇌 싸움이 주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변준형은 답답한 KGC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26득점을 올렸으며 오세근이 15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지원했다. 캐롯은 역시나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이 각각 17득점, 22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GC는 캐롯 백코트에서부터 공격적으로 수비하며, 캐롯 턴오버를 유발했다. 캐롯은 플레이오프에서 턴오버 최대 8개, 평균적으로 4개로 관리했지만 3차전에서는 KGC 압박 수비에 턴오버 13개를 기록했다. 다만 KGC는 오마리 스펠맨이 야투에 자신감을 잃으면서 단 5득점에 그쳤다.
캐롯은 KGC 압박 수비에 조급한 패스를 보였고, 결국 턴오버로 직결됐다. 간신히 백코트를 빠져나오더라도 시간 때문에 급하게 슛을 쏘다보니, 대부분의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으며 3점슛 성공률은 14.3%(16/42)로 마무리됐다.
1쿼터: 캐롯 23-11 KGC
캐롯이 본인들의 농구를 하며, KGC를 제압했다. 초반부터 3점슛 5개를 연달아 올리며 15-0으로 경기를 리드했고, 트랩 수비를 KGC를 무득점으로 가둬, KGC 선수 전원이 교체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후 KGC는 11득점, 캐롯은 3점슛 3개를 추가하면서 23-11로 마무리했다.
2쿼터: 캐롯 21-31 KGC
KGC의 반격이 시작됐다. 수비를 재정비한 KGC는 캐롯 백코트에서부터 공격적으로 수비를 하며 캐롯의 공격을 더디게 만들었고, 캐롯의 공격 리바운드를 단 1개로 묶어 놨다. 캐롯 또한 트랩 수비를 발동하며 스펠맨을 2점으로 묶었지만 오세근과 변준형이 살아나며 점수는 순식간에 44-42로 좁혀졌다.
3쿼터: 캐롯 16-27 KGC
KGC 선수들은 캐롯 선수들을 끝까지 쫓아다니며 캐롯 만의 템포를 끊어냈다. 캐롯이 3쿼터 시작 후 3분여간 무득점에 그치는 동안 KGC는 10점을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고, 캐롯이 이정현과 로슨을 필두로 간격을 좁힐 때쯤 KGC가 압박 수비로 턴오버 4개를 유도하고 공격 전개를 막아내며 추격에서 달아났다.
4쿼터: 캐롯 12-7 KGC
캐롯은 격차를 좁히기 위해 달렸고, KGC는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달렸다. 경기는 KGC가 72-70로 앞선 때 양 팀 수비 싸움은 더 치열했지만 추격에 급했던 캐롯은 공격 찬스를 계속해서 놓쳤고, 공격 찬스를 득점까지 연결시킨 KGC가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