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끝없는 추락' 가스공사, 팀 창단 최다 연패 굴욕...삼성 8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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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1.24.13:05기사입력 2023.11.24.13:05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졸전 끝에 ‘팀 창단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가스공사는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63-84로 대패했다.

가스공사는 팀 창단 최다 연패(10연패)라는 불명예와 함깨 시즌 12패(1승)째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삼성은 8연패 끝에 홈 팬 앞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 3승(10패)째를 선물했다. 9위 삼성은 최하위 가스공사와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연패 탈출이 간절한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이 경기 직전까지 삼성은 8연패, 가스공사는 9연패에 뻐져 있었다. 게다가 가스공사가 삼성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가스공사는 최하위 탈출, 삼성은 가스공사와 공동 꼴찌 시나리오가 가능했기에 두 팀 모두 그 어느때보다 승리가 절실했다.

가스공사는 승리에 대한 간절함으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김낙현을 스타팅 라인업에 올렸다. 이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경기 초반 접전을 벌이던 때 김낙현은 무릎 통증으로 코트를 벗어났다. 그리고 기세는 완전히 삼성으로 기울었고, 가스공사는 대패를 당했다.

최근 정관장전부터 슛감이 살아난 이대헌은 27득점 4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줬다. 뒤이어 샘조세프 벨란겔이 18득점으로 이대헌의 부담감을 덜어줬지만, 두 외국인 선수 앤서니 모스와 앤드류 니콜슨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 끝으로 가스공사와 이별하는 모스는 17분 동안 무득점 7리바운드에 그쳤고, 니콜슨은 경기 내내 파울 트레블로 경기 흐름을 끊더니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니콜슨은 17분 동안 단 4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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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직후 가스공사 강혁 감독 대행은 “정관장과의 경기 이후로 자신감을 좀 얻은 것 같다”고 털어 놓으며 “(김낙현) 무릎이 좋지 않았다. 뛰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스는 지난 시즌 삼성에서 맹활약하며 가스공사로 이적했지만,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가스공사와 이별한다. 모스가 떠나간 자리에는 정관장 스펠맨 대체선수로 KBL에 데뷔했던 듀반 맥스웰이 채울 예정이다.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삼성의 활동량을 책임져야 할 유망주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수층은 더더욱 얇아졌고, 이 때문에 공격 활력이 날이 갈수록 떨어졌다. 특히 코번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연패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서울 SK전과 마찬가지로 코피 코번의 의존도를 줄여 나가기 시작하면서 국내 선수들이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SK전 경기 양상을 가스공사전까지 이어갔고, 삼성은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삼성 은희석 감독은 “코번에게 대놓고 볼 투입을 하려고 하지 않고, 이원석을 이용한 시도가 좋았다”며 “전반까지는 국내 선수들이 할 거를 하면서 코번을 활용하변서 위력이 좋았다. 하지만 후반에는 정체된 느낌이었다”고 이날 경기력을 평가했다.

시즌 내내 20득점 이상을 올렸던 코번은 이날 17득점 11리바운드에 그쳤지만, 경기 내내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을 활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 결과, 김시래는 올 시즌 최다 득점(15점)을 기록했다. 이스마엘 레인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19득점을 올렸다.

한편 같은 날 창원체육관에서 ‘쌍둥이 사령탑’의 맞대결이 펼쳐, 양홍석의 황당 자책골에도 LG가 현대모비스를 97-76으로 잡고 시즌 8승(4패)째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시즌 7패(6승)째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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