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니콜슨 공백' 가스공사, 3연패 탈출...정관장 8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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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2.16.11:07기사입력 2024.02.16.11:07

팀의 주득점원 앤드류 니콜슨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대구 한구가스공사는 안양 정관장을 11점 차로 꺾었다.

가스공사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77-66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3연패 늪에서 탈출한 가스공사는 시즌 17승(26패)째 거두며 6위 울산 현대모비스(23승 19패)와 격차를 6.5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정관장전 3연승으로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차지했다.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두 팀이 만났다. 가스공사는 경기 초반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던 정관장 에너지 레벨에 연이은 실책과 파울로 득점을 허용하며 17-24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2쿼터부터 듀반 맥스웰이 8점을 연달아 올리며 추격했고, 결국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리바운드 우위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이날 가스공사는 리바운드 상황에서 37-26으로 압도해 기세를 높였고, 이는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가스공사 강혁 감독대행은 경기 직후 “리바운드 강조를 많이 했다. 맥스웰이 빠졌을 때 박봉진의 외곽슛이 잘 나왔다. 특히 박봉진은 수비에서도 잘해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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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슨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던 가스공사는 니콜슨의 공백을 국내 선수들이 채워주길 바랐고 박봉진은 강 감독대행의 바람에 부응했다. 박봉진은 3점슛 성공률 50%(3/6)를 기록해 팀 내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했다.

박봉진은 “코치님들과 오전 운동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했고 감독님이 자신 있게 쏘라고 하셨다. 그게 잘 됐던 것 같다”며 언급했다.

이어서 “니콜슨이 빠지면서 기회를 받고 있는 건데 그 자리에서 슛을 안 던지면 다음 플레이에서 나 때문에 주춤거리는 경향이 있다. 슛을 안 던지면 안 뛰게 해주신다고 하셔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고 슛감이 좋았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반면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8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29패(13승)째 기록한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서울 삼성(9승 33패)과는 4경기로 좁혀졌다.

정관장은 니콜슨이 없는 가스공사 상대로 연패에서 탈출할 기회를 놓쳤다. 패장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박지훈 빼고 지난 시즌에 뛰던 선수가 한 명도 없더라. 구심점이 아쉽다. 정준원도 잘하고 있지만 너무 착한 것도 같다. 해보자고 하는 게 부족한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서 “수비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수비, 리바운드를 해야 국내 선수들도 신나서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팀이 망가진다고 얘기했다. 팀이 안 되면 자기 개인 스탯만 신경쓰는 경우도 있다. 어렵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위 경쟁 중인 창원 LG(26승 17패)와 서울 SK(25승 17패)가 맞대결을 펼쳐 원정팀 LG가 76-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로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며 LG가 3위로 도약, SK가 4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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