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마침내 꼴찌 탈출...가스공사, '김낙현-벨란겔' 앞세워 소노전 승리

undefined

Eunji Kim

최종수정 2023.12.09.15:48기사입력 2023.12.09.15:48

김낙현이 복귀한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고양 소노를 꺾고 드디어 팀 연패와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가스공사는 8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소노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2-4쿼터 단 한 차례 리드를 내주지 않고 74-80으로 승리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가스공사는 시즌 3승(14패)째 거두고 최하위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자리는 같은 날 선두 원주 DB에 패하며 원정 22연패와 시즌 6연패를 기록한 서울 삼성(3승 16패)에게 돌아갔다.

김낙현이 복귀한 가스공사는 역시 달랐다. 특히 수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달 상무 제대 후 16일 서울 SK전부터 팀에 합류하면서 공수에서 활약했던 김낙현은 합류 전 경기당 91.6실점을 했던 팀을, 경기당 78실점으로 낮췄다. 그러나 21일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가스공사의 수비가 다시 불안정해졌고, 평균 실점 90점으로 오른 것.

이후 5경기 만에 코트 위에서 모습을 보였다. 김낙현은 1쿼터 중반 가스공사가 15-9로 리드권을 잡았을 때 출전해 부상 복귀전을 치러 이번 시즌 가스공사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샘조세프 벨란겔과 나란히 상대 수비를 흔들며 가스공사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김낙현이 합류하면서 공수 균형이 생긴 가스공사는 1쿼터 중반 앤드류 니콜슨의 외곽포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은 이후 단 한 차례 리드권을 내주지 않고 달렸다. 그 결과, 최근 5경기 평균 80.4득점을 올린 소노를 74득점으로 가두며 승리까지 거둘 수 있었다.

View post on Instagram
 

가스공사 강혁 감독대행은 경기 직후 “공격에서는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양쪽에서 흔들어준 덕분에 차바위에게 외곽 찬스가 났다.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사수한 점과 수비가 오늘의 승리 요인”이라 총평했다.

이어 강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내가 주문한 대로 전성현을 최대한 안으로 몰았다. 그를 매치업한 수비수들이 잘 해줬다. 반대에서도 빅맨들이 헬프 수비를 잘 해줬다”며 “전성현이 시도한 슈팅이 전부 다 어려운 슈팅들이었다. 특히 차바위가 전성현도 막고 빅맨들도 막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벨란겔은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꽂아 승리의 주역이 됐으며 복귀전 치른 김낙현(12점), 차바위(11점), 니콜슨(10점), 듀반 맥스웰(11점), 김동량(11점) 등 선수단의 고른 활약이 팀 승리에 보탰다.

반면 이 경기 직전 단독 6위였던 소노는 가스공사전 패배로 연패에 빠지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나란히 8승 10패, 공동 6위가 됐다. 

전성현이 상대 수비에 묶이면서 이정현(20점)을 필두로 최현민(11점), 한호빈(12점), 치나누 오누아쿠(17점 10리바운드)가 분투했지만,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놓쳐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에 소노 김승기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상대가 더 컸다. 우리 팀은 방심하면 안 된다. 그런 멤버가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방심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노는 오는 10일 가스공사를 다시 한번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시즌 첫 연승을 바라보는 가스공사와 연패 탈출을 간절히 바라는 소노의 맞대결에서 승자는 어느 팀에게 돌아갈지 많은 팬들의 관심을 이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