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서울 SK에게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1차전 패배 후 연승으로 앞서고 있다.
지난 29일(토) 오후 2시(한국시각) 서울잠실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이하 SK)와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을 치러, KGC가 SK를 81-7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GC는 잔여 4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거두고,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반면 SK는 잔여 4경기에서 3승을 추가해야만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손에 거머쥘 수 있고, 4연패를 하게 된다면 안방에서 KGC 우승 세레머니를 보게 된다.
오세근이 37분 05초를 뛰며 23득점 9리바운드로 야투 성공률 64.7%(11/17)를 기록, KGC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됐다. SK는 최근 맹활약 중인 최부경이 올 시즌 첫 20점대 득점(23득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KGC가 SK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주축 선수뿐만 아니라 벤치 자원까지 맹활약하며 코트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어느 하나 SK에 뒤처지지 않았다. 오세근이 다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문성곤, 렌즈 아반도,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 박지훈 등의 활약도 오세근의 못지 않았다.
SK는 KGC 수비 조직력으로, 결국 4쿼터에 무너졌다. SK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김선형-자밀 워니 조합이 2경기 연속으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으며 체력적 열세로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선보인 ‘4쿼터에서 전세를 뒤집기’가 불가능했다. 중요한 순간에 블락을 4번이나 당하고, 제공권에서 압도당하며 리바운드 39개(SK 30개)를 내줬다.
1쿼터: SK 18-14 KGC
초반부터 SK가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KGC가 오세근의 미들레인지 슛으로 선두권을 쥐는 듯했지만 허일영이 미들레인지 슛으로 맞받아치며 KGC 기세를 잠재웠다. 이후 약 7분간 KGC가 야투 난조를 겪으며 5점에 묶인 사이 SK가 16점을 추가해 18-5로 앞서다가, 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먼로 투입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KGC는 9점을 몰아넣으며 SK를 14-18로 추격했다.
2쿼터: SK 19-17 KGC
여전히 리드권은 SK가 쥐고 있었다. SK는 쿼터 초반부터 5점을 올려 달아났지만 이에 아반도와 먼로가 연달아 4점을 올리며 SK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아반도와 먼로는 제공권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리바운드를 잡아내, 27-27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지만 김선형과 리온 윌리엄스가 연달아 10점을 올리며 달아나는 데 성공, 결국 SK가 37-7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SK 17-27 KGC
쿼터 초반까지 주도권은 SK에게 있었다. KGC가 격차를 좁힐 때마다 워니, 최부경, 허일영 등이 득점을 올리며 달아났지만 쿼터 중반부에 스펠맨의 야투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쏘는 족족 림을 통과했고, 아반도와 스펠맨이 11점을 몰아치며 KGC가 56-54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 쿼터 막판 오세근의 2포인트 득점으로 KGC는 58-54로 달아난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SK 16-23 KGC
KGC는 이미 흐름을 탔다. 스펠맨와 아반도의 블락 등으로 수비 상황에서 SK를 제압하고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5분간 SK를 무득점으로 묶은 KGC는 11점을 몰아 넣으며 기세를 잡았고, 쿼터 중반에 집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막판에 다시 득점력이 살아나 11점 차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