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홈에서 서울 SK의 17연승 질주를 막고,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을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27일(목) 오후 7시(한국시각)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와 서울 SK 나이츠(이하 SK)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을 치러, KGC가 SK를 81-67로 격파를 했다.
이로써 KGC와 SK 양 팀 모두 1승 1패를 기록, 잔여 5경기에서 3승을 먼저 얻는 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SK는 리그 6라운드부터 16연승 질주 중이었지만 KGC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팀답게 SK식 몰빵 농구를 막아내며 이들의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오세근(21득점)과 렌즈 아반도(18득점)의 맹활약으로 KGC가 승리를 거뒀으며 오마리 스펠맨(13득점 13리바운드)과 변준형(13득점) 등이 승리에 보탰다. SK는 최부경이 17득점 12리바운드 야투성공률 77.8%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KGC가 SK 파훼법을 찾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1차전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투맨 게임 플로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KGC는 스펠맨이 워니를, 문성곤이 김선형을, 골밑에서 오세근이 수비하며 SK의 공격을 막아냈고, 끈끈한 수비를 기반으로 공격까지 이어가며 승리를 거뒀다.
SK는 원투펀치가 막히며 동력을 잃었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김선형-워니의 투맨 게임은 KGC 수비 조직력에선 두 번 이상 통하지 않았으며 팀 16연승을 이끌었던 두 선수의 조합이 막히니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 전개가 이어졌다. 결국 경기 종료 5분 전 주축 선수를 모두 교체했고, 5분 여 간은 식스맨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1쿼터: KGC 23-18 SK
초반부터 양 팀 수비 싸움이 치열했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SK는 턴오버 2개, KGC는 턴오버 1개를 저질렀고, 경기 시작 후 약 1분 30초에 김선형의 외곽 득점을 기점으로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1차전 패배로 수비 조직력을 더욱 단단히 가져간 KGC는 1쿼터에만 SK 턴오버 6개를 유발했고, 턴오버 상황에서 6득점을 올리며 SK와 격차를 벌렸다.
2쿼터: KGC 19-10 SK
KGC의 단단한 수비에, SK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쿼터 초반 오세근, 아반도, 스펠맨이 차례로 SK 골밑을 공략하며 6득점을 올린 사이 SK는 2점에 그쳤고, 이후 양 팀 답답한 공격 전개가 이어졌지만 외곽에서만 9득점을 올린 KGC가 42-28로 격차를 더 크게 벌려 놓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KGC 22-22 SK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격차는 좁혀질 줄 몰랐다. KGC는 여전히 공수를 효율적으로 가져가며 경기를 운영했고, SK는 김선형-워니 조합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최부경, 최성원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4쿼터: KGC 17-17 SK
전희철 감독은 답답한 경기 운영에 경기 종료 5분 여 주축 선수 5명을 모두 교체하며 휴식을 제공했다. 모두 식스맨들로 이뤄진 SK에, 변준형을 중심으로 KGC 선수단이 순식간에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보이며 14점 차로 벌어진 점수를, 8점 차 추격까지 허용했다.
결국 김상식 KGC 감독은 변준형을 교체 아웃했고, 교체 투입으로 들어온 아반도가 SK 기세를 진압하며 KGC가 14점 차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