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끝나지 않은 '1위 경쟁' KGC와 LG, 캐롯은 'PO행' 확정

안양 KGC와 창원 LG가 각각 수원 KT와 서울 삼성을 꺾고, 1위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한편 원주 DB는 안방에서 고양 캐롯을 꺾고, KT와의 7위 경쟁을 이어갔으며, 패한 캐롯은 KT가 미끄러지면서 자동적으로 봄농구 행이 확정됐다.

서울 삼성 76-77 창원 LG

LG가 삼성을 꺾고, KGC와의 1위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지난 18일(토)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각)에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LG가 맞대결을 펼쳐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LG는, 삼성 상대로 5연승을 거두며 33승 16패를 기록, 1위 안양 KGC(35승 15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유지 중인 2위에 머물렀다. 반면 삼성을 13승 36패로 10위에 머물렀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5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이재도(18득점)와 정희재(17득점)가 마레이를 지원했다. 삼성은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반은 박빙이었다. 수비가 좋은 팀답게 공격적인 수비로 서로 슛 기회를 쉽게 내주지 않으며 공격을 전개해, 전반을 32-30으로 LG가 근소하게 앞서며 끝냈다. 후반부터 삼성은 내외곽을 흔들며 LG 수비벽을 뚫어, 한때 10점차로 앞서갔지만 4쿼터에 LG의 3점 슛 4방으로 전세는 역전돼, LG가 접전 끝에 1점차로 승리를 거뒀다. 

안양 KGC 76-68 수원 KT    

KGC가 4연패 끝에 안방에서 KT를 꺾고, 한숨을 돌렸다.

같은 날 오후 5시에 안양실내체육관에서 KGC와 KT가 맞대결을 펼쳐 KGC가 승리를 거뒀다. KGC는 1위에 머물고 있지만 잔여 4경기에서 1패라도 하게 되면 우승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KT 또한 20승 29패로 7위에 위치 중이지만 8위 DB(19승 30패)와 1경기 차로 좁혀졌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미끄러지면 8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창원 LG 소속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TF-Images

KGC는 부상에서 회복한 오마리 스펠맨이 파괴력을 선보이며 29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KT 또한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가 25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지만 하윤기(15득점) 외에 동료 지원이 없어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KT가 주도했다. 하윤기와 존스를 중점으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 KT는 KGC를 16점으로 묶어 놓고 24-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하윤기가 침묵하며 KGC가 스펠맨 주도로 격차를 빠르게 좁혀갔고, 3쿼터에 전세가 뒤집혀 KG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원주 DB 68-57 고양 캐롯    

DB가 안방에서 캐롯을 잡고, KT와의 7위 경쟁 구도에 가속도를 밟았다.

KGC-KT 경기가 치러지는 같은 시각, 원주종합체육관에서 DB와 캐롯이 맞대결을 펼쳐 홈팀 DB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DB는 연승을 거두며 7위 KT의 뒤를 바짝 쫓고 있고, 캐롯은 26승 24패로 5위에 머물고 있지만 하위권이 미끄러지면서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다.

DB는 최근 부진했던 강상재가 부활하며 12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해 승리를 이끌었고, 교체로 출전했던 디존 데이비스가 19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보탰다. 캐롯은 조나단 알렛지가 18득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이 빠진 캐롯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 상황에서 활력을 잃었다. DB는 캐롯의 공격이 약해진 상황에서 코트 위 전원이 슛을 올리며 캐롯과의 격차를 벌려 나가 3쿼터를 59-39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4쿼터 DB의 공격 전개 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캐롯은 이 틈을 타 공격을 전개했지만 20점 차로 벌어져 있던 점수를 10분만에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