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고양 캐롯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까지 단 4승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캐롯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까지 1승을 남겨두며 패했다.
지난 15일(수)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와 전주 KCC 이지스(이하 KCC)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쳐 KCC가 76-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3연승 질주하며 23승 26패를 기록, 6위 수원 KT(20승 28패)와 2.5 경기 벌어진 6위에 머물렀다. 반면 홈팀 캐롯은 26승 23패를 기록하며 4위 울산 현대모비스(29승 19패)와는 3.5경기 차로 벌어진 5위에 머물렀다.
KCC는 높이 싸움에서 약한 캐롯 상대로 제공권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리바운드 41개를 기록, 이 중 수비 상황에서 무려 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건아는 17득점을 올리며 10리바운드를, 디온 탐슨은 21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캐롯은 플레이오프 확정권에 있지만 구단의 가입비 미납 문제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단은 회사를 믿고 매 경기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날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상승세 행보에 잠시 주춤했지만 김세창(14득점)과 조나다 알렛지(12득점)이 이들의 빈자리를 채웠다.
1쿼터: 캐롯 21-23 KCC
KCC가 쿼터 시작과 함께 이근휘와 라건아의 합작으로 5점을 올렸고, 바로 이어 한호빈과 알렛지가 내, 외곽에서 KCC를 흔들며 5-5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내내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경기 막판 박경상과 탐슨이 올린 7점으로 KCC가 23-21로 리드한 채, 첫 번째 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캐롯 14-21 KCC
쿼터 후반부까지 경기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캐롯은 최현민과 조한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25-25로 균형을 맞췄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캐롯이 31-30으로 앞선 때, KCC가 캐롯을 단 4점으로 묶고 14점을 올리며 44-35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캐롯 20-11 KCC
캐롯의 반격이 시작됐다. 초반부터 전성현, 알렛지, 한호빈의 장거리 슛이 터지며 KCC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이에 KCC는 탐슨 주축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캐롯과의 격차를 벌려 놨지만 쿼터 종료 18초 전 최현민의 3점 슛이 림을 통과해, 결국 55-55 동점이 된 채 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캐롯 12-21 KCC
수비 조직력을 재정비한 KCC가 경기 시작부터 캐롯을 압박했다. KCC는 캐롯을 단 12점으로 묶어 놓고, 외곽에서는 이근휘, 내곽에서는 라건아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55-55로 시작된 4쿼터는 KCC가 76-67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이근휘는 4쿼터에만 3점 슛 3개 포함 14점을 올렸고, 라건아가 7점을 보태 KCC를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