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 전주 KCC와 고양 캐롯이 나란히 승리를 하며, 봄농구 진출 굳히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캐롯은 여전히 등록회비 미납인 상황, 승리로 7위 굳히기에 돌입한 수원 KT의 봄농구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전주 KCC 84-64 원주 DB
KCC가 안방에서 DB를 완파하며 6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 11일(토) 오후 3시(이하 한국시각)에 전주실내체육관에서 KCC와 DB가 맞대결을 펼쳐 홈팀 KCC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2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21승 26패를 기록, 8위 DB(17승 29패)와 3.5경기 차로 벌어진 6위에 머물렀다.
KCC는 코트 위 전원이 고른 활약으로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KCC 공격의 중심 라건아는 21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이뤘다. 반면 DB는 새 외국인 선수 디존 데이비스가 15분 22초를 뛰며 16득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으로 패했다.
흐름은 매 쿼터 KCC가 가져갔다. DB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5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골밑에서 라건아를 막지 못해, 순식간에 흐름이 KCC쪽으로 흘렀다. 전반을 40-34로 앞서며 끝낸 KCC는 3쿼터에 수비에 집중하며 DB를 단 7점으로 막아냈다. DB가 4쿼터에 만회를 시도했지만 KCC가 20점 차 대승을 거뒀다.
고양 캐롯 92-83 창원 LG
캐롯이 이정현을 앞세워 최근 상승세인 LG에 찬물을 끼얹었다.
같은 시각 고양체육관에서 캐롯과 LG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으며 이 경기에서 홈팀 캐롯이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캐롯은 25승 22패로 5위 굳히기에 돌입했으며, 2위 LG(31승 16패) 우승 경쟁에서 또다시 멀어졌다.
최근 캐롯의 주득점원이었던 디드릭 로슨이 LG 수비에 갇혀, 6득점에 그쳤지만 이정현(30득점)과 전성현(18득점)이 디드릭 로슨의 몫까지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LG는 아셈 마레이가 디드릭 로슨을 가두는 데 성공했지만, 동료들이 캐롯의 국내 선수를 막지 못해 패했다. 아셈 마레이는 16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이뤄냈다.
매 쿼터 기세를 가져간 팀은 캐롯이었다. 디드릭 로슨이 묶인 사이, 캐롯의 이정현과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난 전성현 등 원투펀치가 내, 외곽을 흔들며 LG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이에 맞서 이관희와 이재도가 분발하며 캐롯의 뒤를 쫓았지만, 매 쿼터 내내 초반 경기력을 유지한 캐롯이 승리를 쟁취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83-86 수원 KT
가스공사가 안방에서 KT에게 덜미가 잡혔다.지난 11일(토) 오후 5시에 대구체육관에서 가스공사와 KT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쳐 접전 끝에 KT가 86-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20승 고지를 밟으며, 20승 29패로 8위 DB와 2.5경기 차로 벌어진 7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KT는 하윤기, 양홍석의 원투펀치와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와 데이브 일데폰소의 활약으로 연패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 중 하윤기가 24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가스공사는 신승민이 외곽에서, 이대성-데본스캇-이대헌이 내곽에서 활약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3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데본 스캇은 20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가스공사와 KT는 매 쿼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1쿼터 하윤기와 양홍석을 앞세운 KT가 가스공사를 제압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2쿼터에 가스공사 수비에 KT가 실수를 남발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3쿼터엔 KT가 가스공사를 단 10점으로 묶으며 림을 폭격했지만 4쿼터 가스공사의 압박 수비와 KT의 슛 난조로 83-83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경기 종료 2초 전 재로드 존스가 심혈을 기울여 쏜 외곽 슛이 림을 통과해, 혈투 끝에 승리는 KT가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