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KCC, SK 잡고 연승...4강 PO 진출 확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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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4.07.13:28기사입력 2024.04.07.13:28

부산 KCC가 서울 SK 안방에서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연승을 거두고 4강 PO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KCC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SK를 99-72로 크게 이겼다.

적지에서 치른 1, 2차전 모두 SK 상대로 대승을 거둔 KCC는 4강 PO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KCC는 잔여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4강에 올라선다. 3, 4차전 모두 부산 홈에서 치러진다.

역대 6강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 모두 4강 PO에 올랐다. 즉 KCC는 4강 PO에 오를 확률 100%(23회 중 23회)를 잡아낸 셈이다.

언제나 그렇듯 KCC는 라건아(23점), 허웅(17점 6어시스트), 송교창(13점)이 공격을 이끌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벤치에서 시작한 최준용(10점), 알리제 존슨(11점 4어시스트) 역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이들을 지원했다.

2연승으로 마친 KCC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SK에 시리즈 전적 3-0으로 진 게 생각난다”며 “공격적으로 잘 풀어간 것 같다. 3, 4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인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와 정창영에게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에피스톨라는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로 KCC에 영입됐다. 타 구단 필리핀 국적의 선수들과 다르게 핵심 전력 외였던 에피스톨라는 별다른 활약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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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활동력과 안정된 수비로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가 식스맨으로 자리잡았고, 꾸준한 활약으로 PO 출전 기회까지 얻어 팀 내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안방에서 모두 패한 SK는 벼랑 끝에 몰렸다. 1, 2차전 패배로 나머지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에서 3, 4차전을 적지에서 치러야 한다. 애석하게도 KCC가 올 시즌 홈에서 승률 74%(20/27)를 기록할 정도로 홈 강팀이다. 

게다가 SK에는 또다시 부상 악령이 시작됐다. 1차전에서 안영준이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2차전에서는 오재현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경기 직후 SK 전희철 감독은 “4쿼터를 너무 안 좋게 시작했다. 그게 화근이 됐다. 선수들은 3쿼터까지 잘해줬는데, 내가 (4쿼터) 실수를 했다. 내가 정리를 해줬어야 했다. 내가 부족했다”며 자책했다.

SK는 3쿼터까지 64-67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4쿼터에 초반부터 상대 수비에 막히며 단 8점에 그친 것이다.

이 후 전 감독은 “4쿼터에 갑자기 확 넘어갔다. 내 판단이 잘못됐다. 그렇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잘 준비하겠다. 서울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부산에서 완승을 거두겠다는 의지의 말을 남겼다.

한편 두 팀의 6강 PO 3차전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8일 오후 7시 KCC 홈인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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