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최준용 30점 폭발' KCC, 소노에 설욕하며 4연패 탈출

부산 KCC가 고양 소노를 꺾고 지난 패배에 설욕했다. 

KCC는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소노와의 홈에서 맞대결에서 78-6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4연패 중이던 KCC는 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승리 이후 14일 만에 3승(5패)째 챙기며 이날 대전 상대였던 7위 소노(4승 6패)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뒤진 8위를 유지했다. 6위 현대모비스(5승 6패)와는 반 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최준용은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준용은 10월 KBL 컵대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해 정규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소노(12일) 경기에서 복귀했지만,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후 5일 만에 치른 소노전에서 혼자서 30득점(12리바운드)을 폭발하며 설욕전을 펼쳤다.

KCC는 FA시장에서 최준용을 합류 영입하며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개막 라운드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최준용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며 연패에 허덕였고, 18일 현재까지 하위권을 맴도는 팀이 됐다. 

최준용 복귀에도 KCC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최준용의 고군분투로 KCC가 4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주축 선수인 허웅과 이승현(이상 8득점)은 여전히 부진했다. 게다가 알리제 존슨(2득점)마저 기세가 꺾였다. 오히려 노장이 된 라건아(20득점 14리바운드)가 최준용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상황.

그래도 KCC에는 아직 비장의 카드가 한 장 남았다. 바로 송교창이다. 송교창은 큰 신장(201cm)에, 스피드까지 겸비한 선수다. 2020/21시즌엔 허훈을 제치고 국내 선수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한 후 군에 입대했다. 

KCC는 전역(15일) 후 합류한 송교창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다만 현재 송교창은 무릎 부상을 안고 있어 이달 말에 코트를 밟을 전망이다. 그때까지 허웅과 이승현의 경기력이 회복한다면 KCC는 진짜 ‘우승 후보’가 된다.

소노는 이정현이 27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신입생 치나누 오누아쿠(6득점) 등 모든 선수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특히 외곽포로 승부를 보는 소노가 슛 난조를 보이며 이날 24%의 낮은 팀 3점 슛 야투율(9/38)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안양 정관장이 맞대결을 펼쳐 LG가 대승(106-77)을 거뒀다. LG 정관장 상대로 6승(4패)째 챙겨 단독 4위에 올라섰고, 이 경기 직전까지 2위에 있던 정관장은 4패(7승)째 기록하며 3위로 하락했다.

이재도는 이정현(삼성)에 이어 KBL 통산 2호 40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정현은 현재 592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