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스펠맨 '스노우볼' 진행 중인 정관장...KCC에 29점차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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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2.23.13:30기사입력 2023.12.23.13:30

안양 정관장의 새 외국선수 로버트 카터 주니어가 성공적인 KBL 데뷔 경기를 치렀음에도 정관장을 1승을 챙기지 못했다.

정관장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시즌 3번째 홈 경기에서 75-104로 대패했다.

이로써 이 경기 직전 단독 6위에 있던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다시 연패에 빠졌다. 아울러 정관장은 시즌 13패(10승)째를 기록하며 같은 날 수원 KT를 잡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나란히 공동 6위에 위치하게 됐다.

정관장은 ‘오마리 스펠맨’ 스노우볼이 진행 중이다. 

시즌 시작 직전 부상으로 스펠의 장기간 이탈이 예상됐다. 이로 인해 정관장은 스펠맨을 대체할 선수로 현재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고 있는 듀반 맥스웰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 주역'인 스펠맨의 이탈로 정관장의 하위권 싸움을 예상했다. 그러나 대릴 먼로처럼 공격과 수비 모두 가능한 맥스웰의 존재로 정관장은 모두의 예상을 꺾고 승승장구하며 1라운드 2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 

스펠맨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맥스웰과 이별. 이 시점부터 정관장의 하락이 시작됐다. 복귀전을 치러야 하는 첫날부터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 출전 불가 선언, 먼로 혼자서 외국선수 2명의 몫을 해내며 4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지난달 28일 스펠맨은 소노전을 통해 복귀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 그리고 계속되는 컨디션 저하 이유로 급기야 원주 DB전에서 정관장 김상식 감독의 교체 지시를 불이행했다. 당시 정관장은 시즌 첫 7연패에 빠져있던 상황. 김 감독은 참다못해 스펠맨의 퇴출을 선언했다.

아울러 먼로는 맥스웰 이적 이후로 스펠맨의 몫까지 뛰다가 햄스트링 파열이라는 부상을 얻었다. 37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무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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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인 점은 당일 KCC전부터 신입생 카터 주니어의 출전이 가능했던 것이다.

경기 시작 전 김 감독은 “(카터 주니어의) 장점은 다재다능이다. 외곽 득점도 가능하다. 포스트업도 가능하고 패스도 나쁘지 않다. 일본에서 단일팀에서 3년을 뛰었다. 팀에서 어느 정도를 인정받았다. 카터에게 특별한 주문은 하지 않았다. 한국에 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스타일 데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카터 주니어의 데뷔전 성적은 31점 9리바운드. 심상치 않은 기록이다. 아직 팀원들과 손발이 맞지 않고, 체력이 온전치 않아 후반에 지친 모습을 보였지만, 내외곽을 가리지 않은 득점력에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다만 체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카터 주니어의 합류 효과를 높이려면 먼로의 복귀가 이루어져야 한다. 후반 카터 주니어의 급격한 체력 저하로 라건아에게 빈틈을 보여 대패의 결과로 이어졌다. 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돌아올 예정이다.

반면 KCC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5연승을 거두며 같은 날 현대모비스에 패한 4위 KT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라건아의 활약이 빛을 봤던 경기다. 이날 라건아는 20분만 소화했지만, 23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직후 라건아는 “정말 좋은 승리였다. 후반까지 경기 계획대로 원활히 진행됐다. 또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니 공격도 잘 풀어졌다. 후반전 슛이 잘 들어갔던 게 승리 요인”이라 총평했다.

이어서 “재능 있는 선수들이 팀에 많아 감독님께서 부담을 느끼신 듯하다”며 언급, “결국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과 같은 활약을 할 수 있는 팀”이라고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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