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현대모비스, 워니 공백 SK 잡고 '선두 도약+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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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0.28.13:12기사입력 2023.10.28.13:12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SK의 연승 행진에 브레이크를 잡고 3연승 질주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홈 경기에서 78-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현대모비스(3승)는 무패 행진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승 중이던 SK(3승 1패)는 현대모비스에 덜미 잡히며 1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는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SK를 완벽하게 방어했다. SK보다 코어진은 약하지만, 로테이션진이 탄탄한 현대모비스는 쉴 틈 없이 선수들을 교체하며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고 공격을 이어 나갔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14점), 이우석(15점), 함지훈(11점), 김태완(1점 6어시스트), 김국찬이 스타팅 멤버로, 케베 알루마(20점 9리바운드), 김준일(4점 6어시스트) 등 벤치 멤버도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부진했던 서명진(11점)이 이날 부활하며 팀 승리에 보탰다. 

SK는 주축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KBL 최고의 외인으로 평가받는 워니의 공백이 이날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니의 공백을 리온 윌리엄스(20점 11리바운드)가 전반에는 채웠지만, 후반엔 프림 수비에 막히며 8점에 그쳤다. 김선형(12점)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 역시 현대모비스 수비에 한 자릿수 득점에 묶이며 연승 행진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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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워니가 빠졌지만, SK는 접전을 벌였다. 윌리엄스, 김선형, 허일영, 오세근 등 베테랑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과 오재현의 과감한 공격이 달아나려는 현대모비스를 추격했지만, 2쿼터 후반 현대모비스의 수비와 속공에 SK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점수는 39-34, 현대모비스가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 프림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전반전 윌리엄스에 막혔던 프림은 3쿼터에 윌리엄스보다 더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SK 림을 두드렸고, 윌리엄스를 단 4점을 허용하고 8점을 올렸다. 프림의 활발한 활동량으로 현대모비스는 리드(60-47)를 유지한 채 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부터 현대모비스 수비가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한 자릿수 점수차(68-62)로 좁혀졌지만, 경기 종료 3분 24초 전에 투입된 알루마가 10점을 폭발하며 경기는 순식간에 두 자릿수 점수 차(11점)로 벌어진 채 종료됐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워니가 부상으로 이탈한 SK에 “(전력이) 100%가 아니었다”는 말과 함께 “선수들이 준비한 수비를 잘해줬다.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며 선수들 수비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이겨서 기분이 좋다. 그러나 이기고 있을 때 운영 능력이 부족했다. 지난해부터 부족했던 점이기도 했다”며 현재 현대모비스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잘해줬다. 다만, 전반전에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 그리고 현대모비스 수비 진영으로 너무 깊게 들어갔다. 그런 것 때문에 턴오버를 범했다”며 패배 요인을 분석했다.

한편 같은 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고양 소노가 맞대결을 펼쳐 홈팀 삼성이 98-78로 대승을 거뒀다. 첫 승이 간절한 양 팀 간의 대결이었기에 그 어느때보다 이목이 쏠린 경기였다.

2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삼성은 수원 KT와 나란히 1승 1패로 공동 5위에 올라섰고, 창단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소노는 창원 LG와 함께 3연패 빠지며 공동 9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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