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쌍둥이 맞대결' 현대모비스, LG 꺾고 개막 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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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0.24.17:44기사입력 2023.10.24.17:44

이번 시즌 첫 번째 ‘쌍둥이 형제 사령탑’ 간의 맞대결 승자는 동생 조동현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였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76-74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홈 개막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는 개막 원정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서울 SK와 나란히 공동 1위에 위치 중이다. 반면 형이 이끄는 조상현 감독의 LG는 개막 2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 10위로 내려갔다.

지난 시즌 조상현 감독이 LG를, 조동현 감독이 현대모비스 지휘권을 잡게 되면서 프로농구 사상 최초 ‘쌍둥이 더비’가 탄생했다. 쌍둥이 형제간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 KBL 흥행 요소로 자리 잡았고, 이번 시즌 역시 주목받는 더비 중 하나다. 

첫 시즌에는 LG가 현대모비스 상대로 1라운드 승리로 출발하면서 시즌 4승 2패로 우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새 시즌에는 현대모비스가 LG를 꺾고 선두 질주, LG는 현대모비스전 패배로 최하위로 하락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조직력’으로 1승을 챙겼다. 골 밑 장악과 외곽에서 승부를 본 LG와 다르게 현대모비스는 유기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트랜지션을 활용하면서 수비 시에는 공격적으로 상대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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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치고받는 접전 끝에 전반은 현대모비스가 40-36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지만, 3쿼터 LG가 기울어진 균형을 바로잡았다. 

3쿼터 5분 49초 게이지 프림의 연속 2득점으로 현대모비스가 54-45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정희재 외곽 슛, 아셈 마레이의 골 밑 득점과 자유투, 양홍석의 외곽과 자유투가 연달아 터지며 LG가 54-5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정희재의 파울로 김준일이 얻은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며 현대모비스가 56-55로 다시 앞서는 듯했지만, 쿼터 종료 23초 전 아셈 마레이가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가 성공하며 56-56 동점으로 쿼터를 끝냈다.

치열한 공방전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경기 종료 5초 전, 점수는 75-74로 현대모비스가 리드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윤원상의 파울로 김태완이 2개의 자유투를 얻었고, 이 중 1개 성공으로 현대모비스가 다시 도망가며 경기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경기 내내 활약하며 2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했고, 이우석과 케베 알루마가 각각 14점, 11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지원했다. 특히 4쿼터에 선보인 알루마의 다재다능은 현대모비스 2연승에 큰 공을 세웠다.

LG 역시 아셈 마레이가 17점 18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열심히 싸웠고, 이관희와 정희재가 각각 13점, 10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현대모비스 조직력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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