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리그 최초 800승 달성한 현대모비스, 3시즌 연속 '신인왕'도 배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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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2.17.15:00기사입력 2024.02.17.15:00

KBL 역대 최초로 단일팀 정규리그 8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농구 명가’ 울산 현대모비스는 3시즌 연속 신인왕 배출 가능성에 미소 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98-9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997년에 프로농구 출범 이후 리그 최초로 통산 정규리그 800승(618패) 고지에 올랐다. 현대모비스 이어서 LG가 717승, 전신 팀을 포함해서는 원주 DB가 779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게이지 프림(42점 11리바운드)이 자신의 득점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현대모비스의 대기록 작성을 이끌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팀의 기세를 올린 선수가 있다. 바로 ‘라이징 스타’ 박무빈이다.

박무빈은 공격적인 리딩과 패스로 프림의 득점력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접전이 이어지던 4쿼터 동점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포와 자유투를 성공시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며 15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지난해 12월에 리그 데뷔했지만, 박무빈은 신인답지 않은 실력과 패기로 현대모비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맹활약하며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유일한 신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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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LG)과 신인왕 2파전을 벌였던 박무빈은 클러치 능력과 국가대표 승선으로 강력 신인왕 후보로 우뚝 섰다. 

현대모비스의 첫 ‘신인왕’은 양동근이다. 2004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양동근은 데뷔 시즌부터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 그 결과 52경기 평균 33분 10초를 뛰며 11.5점 6.1어시스트 2.8리바운드 1.6스틸로 2004/05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다.

양동근 이후 17시즌 동안 잠잠했던 현대모비스에 이우석이 나타났다. 이우석은 고려대 3학년 때 얼리로 드래프트에 참가해 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장기간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이우석은 해를 넘긴 2021년 2월에 데뷔했다. 

이우석은 데뷔가 늦었음에도 빠르게 본인의 존재감을 각인시켜 주전 자리를 꿰찼고, 2021/22시즌 1~3순위로 프로 데뷔한 이원석(삼성), 하윤기(KT), 이정현(당시 오리온)을 제치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우석은 당시 52경기 평균 12.0점 4.2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22/23시즌 이우석의 자리를 이어받은 선수는 공교롭게도 현대모비스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부터 KBL은 아시아쿼터를 필리핀으로 확대해 리그 재미 요소를 극대화했고 그 중심에는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신슈 브레이브)가 있었다.

아바리엔토스는 컵대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매 경기 존재감을 드러냈던 아바리엔토스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9표 중 101표를 받는 압도적인 득표로 역대 최초로 외국 국적을 가진 선수 중 KBL 신인왕에 올랐다.

아바리엔토스의 뒤를 박무빈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무빈이 신인왕 자리에 오른다면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에 리그 최초 800승 기록, 아울러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 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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