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유가 25년 만에 가드의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15리바운드)을 넘어섰다.
KB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김진유는 KGC 전에 캐롯을 첫 승리를 이끌며 5연승을 도왔다. 한편 삼성은 DB 전에 패하며 10연패 늪에 빠졌고, SK에게 패한 KT는 6위 진입에 멀어졌다.
1. 고양 캐롯 점퍼스 85–65 안양 KGC 인삼공사
1Q | 2Q | 3Q | 4Q | |
캐롯 | 21 | 20 | 17 | 27 |
KGC | 19 | 13 | 15 | 18 |
캐롯이 KGC를 잡고 5연승을 거뒀다. 21일 안방에서 승리를 거둔 캐롯은 18승15패 기록, 3위 SK, 현대모비스와 반 게임차로 좁혀진 5위에 머물렀다. 반면 KGC는 슛 부진으로 22승10패를 기록하며 2위 LG와 2.5게임으로 좁혀졌다.
상대 전적 3경기 전패를 기록한 캐롯은 작은 신장으로 제공권에서 KGC를 압도하며 리바운드 43개(KGC 36개) 기록했다. 특히 가드 김진유가 17리바운드를 잡아내며, 1998년 2월 26일 청주 SK의 외국인 선수(드와이트 마이베트)가 달성한 기록을 넘어섰다.
반면 긴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슛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던 KGC는 이날 3점슛 성공률 26.9%, 자유투 성공률 25.0%라는 저조한 기록을 세웠다. 또한 제공권에서 밀리며 세컨드 찬스에서 단 1점(캐롯 15점)에 그쳤다.
불꽃 슈터 전성현이 다시 불꽃을 내뿜으며 3점슛5개 포함 23점 득점, 디드릭 로슨이 3점슛3개 포함 23득점을 올렸다. 김진유는 12점17리바운드로 KBL의 역사를 장식했다. KGC는 변준형(13점6리바운드)과 오마리 스펠맨(11점12리바운드) 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 수원 KT 소닉붐 73–76 서울 SK 나이츠
1Q | 2Q | 3Q | 4Q | |
KT | 20 | 20 | 18 | 15 |
SK | 24 | 27 | 19 | 6 |
SK가 KT를 꺾고 올스타전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같은 시각 수원 KT 아레나에서 혈전 끝에 승리를 거둔 SK는 18승14패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KT는 14승18패로 6위 KCC와 2경기 차로 벌어진 7위에 머물렀다.
KT는 초반부터 시작된 SK 압박 수비에 공격 흐름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었다. 이날 턴오버 총 17를 기록했으며 이 중 전반에만 10개를 기록했다. 4쿼터에 뒷심을 발휘한 KT가 추격의 속도를 밟으며 SK를 단 6점으로 묶었지만 역부족했다.
직전 LG와의 경기에서 팀 특색을 살리지 못했던 SK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특유의 빠른 트랜지션으로 농구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 속공 플레이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후반에 수비가 느슨해지며 3쿼터에 2점 차 추격까지 허용했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가 최다 득점을 올렸다. SK는 자밀 워니(23점 16리바운드)가 팀 최다 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으며 김선형이 16점으로 뒤를 이었다. KT는 재로드 존스가 26점 14리바운드, 하윤기가 20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원의 지원이 부족했다.
3. 서울 삼성 썬더스 82–85 원주 DB 프로미
1Q | 2Q | 3Q | 4Q | |
삼성 | 20 | 20 | 24 | 18 |
DB | 26 | 21 | 19 | 19 |
삼성이 안방에서 DB에게 패하며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같은 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접전 끝에 원정 팀 DB가 승리를 거두며 13승 20패 기록, 8위 가스공사와 반 게임차로 좁혀진 9위에 머물렀다. 반면 삼성은 10승 2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새 외국인 선수 다랄 윌리스가 공격에 집중하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수비가 강점이었던 삼성은 국내 선수들과 새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수비적인 호흡 문제가 발생하며 엇박자를 탔다.
DB는 이날 삼성을 잡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DB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턴오버 횟수 16개로 공격 상황에서 공을 놓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으며 김종규의 부재로 리바운드 하위권인 삼성(37.2개)을 상대로 제공권에서 압도당하며 삼성에게 고전했다.
DB 강상재는 올 시즌 자체 최고 득점인 22점(3점슛3개 포함)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고, 정호영이 3점슛 3개 포함 11점, 드완 에르난데스가 14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삼성은 다랄 윌리스가 26점 6리바운드, 이원석이 17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