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시즌을 위해 KBL 외국인 선수가 입국하기 시작했다.
KBL 외국인 선수는 ‘45일 전부터 입국이 가능하다’는 규정으로 올 시즌 개막 예정일인 10월 21일을 45일 앞둔 지난 6일부터 입국을 시작했다.
라건아(KCC)를 제외한 19명의 외국 선수 중 16명이 팀 합류를 마쳤으며 이들 중 가장 먼저 팀에 합류한 선수는 지난 시즌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전 안양 KGC 인삼공사) 통합 우승의 주역인 오마리 스펠맨이다.
스펠맨은 레바논 대표팀 일원으로 2023 FIBA 농구 월드컵에 출전해 2일 이란과의 경기를 마치고 바로 한국으로 향해 4일에 입국했다. KBL 규정상 입국이 불가능한 날이지만, 구단이 한국농구연맹(KBL)에 양해를 구해 스펠맨의 입국이 가능했다. 훈련은 6일부터 함께했다.
14명의 외국인 선수는 모두 6일에 입국했다. 이들 중 NBA 1순위 선수의 KBL 합류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고양 소노의 외국 선수 앤서니 베넷은 이날 한국땅을 밟고 “KBL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지난 시즌 뛰었던 대만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들었다. 다른 리그와 다르게 1명의 외국 선수가 경기에 출전한다는 것이 신선하다”라며 KBL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마이클 에릭(KT), 아셈 마레이(LG), 이스마엘 레인(삼성) 등 3명의 선수는 추후 입국할 예정이다. 에릭은 7일 수원 KT에 합류, 레인은 아내의 출산으로 9일 입국할 예정이라 전했다. 마레이는 이집트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잠시 고국으로 돌아간 뒤 10일에 한국에 온다.
한편 8명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지난달 한국에 입국해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 선수들은 모두 필리핀 국적 선수이며 지난해 2022/23시즌부터 아시아쿼터(각 팀내 1명)를 일본에서 필리핀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KBL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유일하게 아시아쿼터를 영입하지 않았던 서울 SK는 심혈을 기울여 후안 고메즈 드 리아노를 영입했다. 지난달 23일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선수단에 합류한 고메즈는 필리핀, 스페인 혼혈선수로 입국 당시 ‘개인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보다는 팀플레이어 능한 선수’라며 자체 평가했다.
새롭게 창단한 소노는 베넷과 함께 아시아쿼터 선수로 조쉬 토랄바를 영입했다. 지난달 31일 팀에 합류한 토랄바는 6일 동국대와의 연습경기 후(67-69 패) “팀에 슈터가 워낙 많다. 아직 한국농구에 적응 중인데 재밌게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연습경기 소감을 털어놨다.
이밖에 렌즈 아반도(정관장), 이선 알바노(DB), 저스틴 구탕(LG), 켈빈 에피스톨라도(KCC), 데이브 일테폰소(KT),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 등 6명의 필리핀 선수가 각 팀의 합류해 연습 경기를 치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의 활약으로 재미를 봤지만, 비시즌기에 아바리엔토스가 일본 B.리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로 이적하면서 현대모비스는 아시아쿼터 자리를 7일 현재까지 공석으로 두고 있다.
서울 삼성은 지난해 필리핀 국적의 윌리엄 나바로 영입 불가로 동일 국적인 크리스찬 데이비드를 대체선수로 영입했지만, 부상 여파로 KBL에서 1경기도 뛰지 못해 필리핀으로 돌아갔다. 삼성 역시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