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에 시작된 2022/23 KBL 정규리그가 오는 11월 13일 SK와 LG전을 끝으로 1라운드가 종료된다. 1라운드 종료까지 KCC와 KGC인삼공사는 잔여 4경기를, 나머지 팀은 잔여 5경기를 치를 시점에서 많은 이변을 낳았던 KBL 올 시즌 초반 성적을 살펴본다.
1. 쾌속 질주하는 ‘KGC인삼공사’, 약체 평가 뒤집은 ‘현대모비스’와 ‘캐롯’
KGC인삼공사가 4승 1패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전성기를 함께했던 감독 김승기와 ‘불꽃슈터’ 전성현을 캐롯으로 떠나보낸 후 전력 약화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베테랑 오세근이 중심을 잡아주며 팀은 4승을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추격 중인 팀이 현대모비스와 캐롯이다. 두 팀 모두 시즌 전 전력 약체 평가를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명장’ 유재학이 감독에서 물러났으며 캐롯은 기존 전력의 핵심이었던 이대성과 이승현을 떠나보냈다. 팀의 핵심이 사라진 두 팀에 전력 누수가 클 거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순항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내곽에선 게이지 프림이 외곽에선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캐롯은 공수 조직력에서 상대팀을 압도해 승리를 거둔다. 현재 두 팀 모두 3승 1패로 공동 2위에 위치 중이다.
2. 우승 후보의 ‘부진’, 사라진 팀 컬러! SK와 KT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와 KT 두 팀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연패 굴욕을 맞았다. 지난 시즌을 각각 1위(SK)와 2위(KT)로 마무리했던 두 팀은 안영준과 허훈의 공백에도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우승 후보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빠른 농구로 경기를 지배했던 ‘디펜딩 챔피언’ SK의 스피드는 이번 시즌에 사라졌다. KT는 허훈없이 컵대회에 우승했지만 리그 돌입하자마자 속공을 기반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KT의 팀 컬러가 보이지 않는다.
SK는 무엇보다 다재다능한 최준용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채우기엔 역부족하다. KT 또한 공격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던 허훈의 공백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SK와 KT는 현재 1승 3패로 8위에 위치 중이다.
3. 기대 이상,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는 팀들
현재 2승 2패로 공동 4위를 하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DB, 삼성, LG. DB는 두경민이 이번 시즌 합류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한껏 받았다. 개막 경기에 두경민과 박찬희가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연패를 당했지만 이들이 합류한 직후 DB는 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중이다.
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는 팀이 있다. 허웅을 영입한 KCC와 이대성을 영입한 한국가스공사다. KCC는 국가대표 트리오 허웅-라건아-이승현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기대 만큼의 시너지가 나오지 않고 있다. KCC는 현재 2승 3패로 7위에 위치 중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합류로 기대를 모았던 팀이다. 하지만 우려도 있었다. 이대성이 있는 팀은 ‘이대성 원맨팀’이 된다는 것이다.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DB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팀은 패배했다. 현재 1승 3패로 8위에 위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