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 시즌 KBL 3라운드가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시즌 중반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KBL 10개 구단의 12월 22일 현재 리그 순위를 살펴본다.
1. ‘포스트 시즌’ 진출을 눈 앞에 두는 팀들
현재 KGC가 선두 질주 중이며, 현대모비스, LG, 캐롯이 뒤를 추격 중이다. KGC는 시즌 시작부터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그러나 11월까지 단 3패로 마무리했던 KGC가 12월에 치른 7경기 중 4패를 당하며 2위 현대모비스, LG와의 격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나란히 공동 2위에 자리잡은 현대모비스와 LG는 1라운드를 4위로 마무리했던 팀이다. 현대모비스는 2라운드부터 게이지 프림이 1옵션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현대모비스를 2위로 올렸고 LG는 안정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선수단의 공격력도 살아나며 12월에 치른 7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지난 달 KGC를 위협했던 캐롯은 수비의 핵심인 김진유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12월에 치른 7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 외곽포 21개를 터트릴 정도로 외곽포의 위력은 여전하지만 3점 위력이 승리까지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2. ‘부진’을 딛고 일어선 팀들
디펜딩 챔피언 SK가 상위권 팀을 위협 중이다. 비시즌기에 최준용과 최성원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SK는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와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달 24일 최최 듀오의 복귀와 함께 치러진 12경기 9승을 거두며 9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4위 캐롯과 게임 차는 없다.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에 위치했던 팀이다. 공수 모두 타 팀보다 아쉬웠던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달 중순부터 팀 스타일이 바뀌었다. 이대성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 시작했고, 결국 올 시즌 첫 4연승을 거두며 10위에서 6위까지 올랐다.
SK,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하위권에서 머물렀던 KCC가 6위로 올라섰다. 국대 트리오인 라건아-허웅-이승현이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며 11월 말에는 10위까지 내려 앉았다. 그러나 12월 접어들면서 허웅 중심으로 공격력이 살아나며 올 시즌 첫 3연승 달성, 10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3. ‘추락’한 상위권, 그리고 여전한 하위권 팀들
삼성은 LG와 현대모비스를 위협했던 팀이었다. 끈적한 수비로 상대 팀을 늪으로 빠트리며 최저 실점과 함께 승리를 가져갔던 삼성이었지만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4위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9위까지 하락했던 삼성은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며 6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 돌풍이었던 DB는 2위에서 9위로 대폭 하락했다. 2라운드 첫 경기부터 패배했던 DB는 이후 연속으로 패배를 당하며 시즌 첫 6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부상 여파로 이탈했던 두경민의 복귀와 함께 부진했던 김종규가 살아나면서 다시 승리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여전히 하위권에 머무는 팀이 있다. 우승 후보였던 KT다. 지난 달 중순 양홍석과 하윤기가 살아나면서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다시 연패에 빠지며 5연패를 당했다. 결국 KT는 외국인 선수 2명 모두 교체를 감행했으며 지난 20일 새 외국인 선수 레스터 프로스퍼가 데뷔 전을 치러 31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