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가 게리슨 브룩스 대체 외국 선수로 ‘KBL 경력자’ 제프 위디를 선택했다.
DB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외국인 선수 게리슨 브룩스의 교체를 결정했다. 새 외국인 선수로 제프 위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브룩스는 DB의 2옵션 외국인 선수로 2023/24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DB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게 됐다. 브룩스가 고양 소노와의 개막 경기에서 3분 50초만 뛴 뒤 무릎 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은 것. 지난 시즌 외국 선수 부진으로 하위권을 맴돌던 DB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DB는 디드릭 로슨만으로 3연승을 달리며 무패 행진(4승) 선두 질주 중이다. 선두권 유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 브룩스의 교체를 결정했다.
대체 외국 선수 위디는 2020-2021시즌 오리온(현 소노) 소속으로 KBL 무대를 뛴 경험이 있다. 당시 오리온은 위디를 1옵션으로 계약을 맺었으며 위디의 뒤를 바쳐 줄 외국 선수로 로슨이 선택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입지는 바뀌었다. 로슨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주전으로 우뚝 섰고, 순식간에 로슨의 백업 선수처럼 뛴 위디는 32경기 평균 8.8점 7.3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데빈 윌리엄스로 교체됐다.
두 선수의 뒤바뀐 운명이 DB에서까지 이어지게 됐다. 로슨은 오리온에서 시작해 지난 시즌 캐롯(현 소노)을 거쳐 이번 시즌 DB에서 KBL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슨의 맹활약 덕분에 DB의 선두 질주가 가능해졌다.
위디 영입 발표에 이어 DB는 “큰 신장과 준수한 수비력을 갖춘 위디의 영입으로 강력한 포스트 구축, 또 로슨과 한솥밥을 먹었던 경험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위디 영입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213cm 신장을 가진 위디의 합류로 DB 산성은 더 높아진 것이다.
DB는 3일(금)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틀 뒤인 5일 1위 경쟁 중인 2위 울산 현대모비스(4승 1패) 맞대결을 앞둔 경기이기 때문에 DB 입장에서 가스공사전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
4연승 선두 질주 중인 DB는 소노, 수원 KT와 나란히 1승 3패로 최하위(공동 8위)에 위치 중인 가스공사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