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가 12시즌 만에 개막 7연승을 달리며 KBL 최다 타이기록까지 한 경기만 남겨뒀다.
DB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엔트리 12명 선수 중 11명이 득점을 올리며 94-58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DB(7승)는 2011/12시즌 KBL 역대 최다 기록인 개막 8연승을 달린 이후 오랜만에 개막 7연승으로 단독 선수를 지켜냈다. 1라운드 종료까지 안양 정관장, 서울 SK 단 2경기 남은 DB가 이 경기마저 승리를 거둔다면 KBL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반면 이정현 컨디션에 따라 퐁당퐁당 경기를 이어가던 삼성은 이정현이 DB전 포함 3경기 연속으로 필드골 0(21개 시도)개를 기록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삼성은 고양 소노와 나란히 2승 5패로 공동 8위에 위치 중이다.1쿼터부터 DB는 달렸다.
DB는 발 빠른 이선 알바노를 앞세워 속공으로만 15점을 따냈고, 삼성은 실책만 9개 저질러 공격 기회를 제대로 가져가지 못했다. 결국 경기 초반 6-6으로 균형을 만들던 삼성은 DB 기세를 따라가지 못하며 15-23으로 벌어진 채 쿼터가 마무리했다.
이미 기세가 기울어진 채 시작한 2쿼터. 삼성은 골밑 공격이 좋은 코비 코번을 활용해 추격에 힘썼다. 코번은 2쿼터에만 13점을 꽂으며 삼성 공격력의 중심을 잡았지만, 코번 홀로 코트 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DB를 따라잡기엔 벅찼다. 결국 전반 점수 차는 11점(44-33)으로 마쳤다.
후반 DB의 공격력은 더 강해졌다. 3쿼터 디드릭 로슨-강상재-김종규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삼성의 무기력한 경기력은 후반까지 이어져 3쿼터 점수는 30점 차(76-46)로 벌어진 채 마무리됐다.
승부는 DB로 기운 채 시작한 4쿼터. DB는 경기 막판 로슨, 제프 위디, 이선 알바노 세 외국인 선수 모두 벤치로 앉혔다. 아울러 김종규, 강상재까지 휴식을 취했다. DB는 국내 식스맨이 주를 이뤄 4쿼터를 이끌었고 경기는 DB가 36점 차로 승리를 거뒀다.
DB는 이선 알바노가 10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강상재가 3점 슛 2개 포함 18점을, 박인웅은 12점을 기록했다. 로슨은 18분 44초를 뛰며 12점을 기록했고, 위디는 9점 11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신인 박승재는 이날 데뷔해 11분 34초를 뛰며 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코번이 15점, 이스마엘 레인이 14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8명의 선수가 총 24점으로 묶여 대패를 당했다.
한편 같은 날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부산 KCC(2승 2패)가 정관장에 패(72-74)하며 공동 5위로 하락했다. 반면 정관장(4승 3패)은 홈 첫 승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