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LG로 돌아온 커닝햄, 4강 PO 1차전부터 합류

지난해 창원 LG를 떠난 단테 커닝햄이 돌아왔다.

정규리그 2위로 마무리한 LG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수원 KT와 16일 창원체육관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펼친다.

A매치 휴식기 이후 10연승을 달리며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2위로 마무리한 LG는 4강 플레이오프를 직행했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 후안 텔로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병원 진단은 8주가 나왔다. 당연히 플레이오프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텔로의 부상 이탈은 지난 시즌 LG의 악몽을 떠오르게 한다. 지난 시즌 역시 2위로 마무리하며 4강에 직행했던 LG였지만,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며 당시 정규리그 3위로 마감했던 서울 SK에게 샷아웃 패배를 당했다.

2시즌 연속 4강 탈락은 막고자했던 LG는 팀 적응 시간도 필요 없이 곧바로 뛸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 바로 커닝햄이다.

커닝햄은 지난해 11월 허리부상을 당했다. LG는 커닝햄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에 혼자서 외국인 선수 2명의 몫을 뛴 마레이가 지친 기색을 보이자 LG는 지난해 12월 텔로를 떠나보내기로 결정했다. 

커닝햄은 부상 여파로 미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타 리그에서 뛰지 않았기에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LG 조상현 감독은 커닝햄을 선택한 것이다.

조 감독은 지난 12일 연습 경기를 앞두고 “(대체 선수)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새로운 선수를 선택하면 4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못 뛸 수 있었다. 접촉을 해서 서류를 주고받으면 아무리 빨라도 일요일(14일)에 비행기를 타고 비자를 받고 여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커닝햄은 비자가 5월 31일까지 나와 있어서 절차를 밟는 2~3일이 준다”며 커닝햄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LG는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와 비슷한 선수 구성으로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프로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LG기에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간절하다.

LG가 지난 시즌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설움을 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